11월 20일 오전 성남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36명은 고양 여성커뮤니티센터, 국립여성사전시관을 향해 성남시청을 출발했다.
성남시는 2015년 10월 성남시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 100명이 활동을 시작해 2016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2017년 10월 2기, 2019년 10월 3기 100명의 시민참여단(서포터즈))이 출범했다. 서포터즈단을 시민참여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여성 친화 마을기획팀과 성평등정책 실험팀으로 나눠 2년 동안 활동하게 될 시민참여단이 고양시 여성커뮤니티 센터를 벤치마킹하게 된 것이다.
고양 일산 서구청이 지난해 새롭게 개청하면서 2층 전 공간을 여성커뮤니티센터로 활용하도록 시민에게 문을 열어줬다. 일산 서구청에 있는 여성커뮤니티센터에 도착하니 고양시 박혜영 가족여성과장, 안미경 가족여성과 정책팀장이 반갑게 맞이해줬다.
성평등 전문 홍인선 위원은 2014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 2019년 재지정된 고양 여성친화도시의 사업운영, 여성커뮤니티센터 운영, 여성친화 시민참여단의 활동을 설명했다. 성남시 여성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메모하고 사진을 찍으며 “전국 최초 청사 내 여성커뮤니티센터” 조성이라는 점에 감동했다.
고양 여성커뮤니티센터에는 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공간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연계 및 교류 확대, 자율과 참여의 운영구조 정착이라는 비전과 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다. 또 아빠 육아 활성화, 돌봄공동체 문화형성을 위한 행복공동체 사업, 버스 승강장 디자인도 눈에 띄었다. 라운지에서는 작은 결혼식도 열리고, 분임토의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커뮤니티센터를 나오면서 모두 “부럽다” 했다.
그러나 성남에는 성남 여성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하고 성남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확대해 민·관 거버넌스 활성화를 위한 거점 공간이 될 ‘성남여성비전센터’가 12월 20일 태평4동에 개소를 앞두고 있다. 기대해도 된다.
오후에는 정부지방고양합동청사 내에 있는 국립여성사전시관을 찾았다. 도슨트(Docent) 송미란 선생은 여성사전시관(관장 기계형)을 이렇게 설명했다. “여성이 주인공이 되고, 주제가 된 전시관은 전국에 ‘국립여성사전시관’ 하나뿐”이라고. “그래서 우리 여성들이 긍지를 갖고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기도 하고, 앞으로 우리 딸들에게 물려 줘야 하니 애정을 가지고 자주 와 보셔야겠지요?”라고 했다.
1층에는 “여성, 세상으로 다가가다”라는 기획전(2020년 8월까지)이 열리고 있다. 기획전은 1년에 한 번 주제를 바꿔 전시한다. 여성들은 언제 어디서나 경제활동에 참여했다. 암울한 시대를 헤쳐나간 여성들의 경제활동과 해방 이후 한국사회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면서 산업화의 동력을 만들어냈다.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되면서 이태영 변호사의 차별적인 가족법철폐를 통해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만들어지게 됐다.
2층은 상설전시장으로 고대에서 현재까지 여성들의 유물과 함께 문화유산을 기록해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상설 전시를 하는 곳이다. 1980년~2000년대까지 100여 년 역사 동안 여성의 직업이란 걸 언제부터 갖고, 어떻게 시작했으며, 무슨 일을 했는지 총 4부로 나눠 꾸며져 있다.
이날 성남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은 기획전시관과 상설 전시관을 둘러보며 할머니, 어머니, 딸, 손녀의 4세대가 지나온 길을 따라 여성들의 직업을 얻기 위해 달려온 100년을 경험했다.
돌아오는 길 류재순 단장은 “고양 시민참여단의 활동을 오늘 잘 보고 들었습니다. 성남에 돌아가면 우리는 시민참여단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더 새롭게 3기 활동을 해나가자”고 했다. 여성가족과 정은숙 과장을 대신해 하루 일정을 함께한 유주희 여성정책팀장은 “공유하면 더 좋은 의견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늘 수고 많이 하셨어요”라는 인사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