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남의 스타트업 ㈜피씨티가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0 혁신상을 수상했다. 주최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출품작 가운데 혁신적인 제품을 선별해 수여하는 상으로, 세계의 전자제품과 ICT 기술의 새로운 흐름을 가늠한다.

그 주인공 정정일 대표에게 ㈜피씨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1. ㈜피씨티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피씨티는 시각장애인의 행복한 정보화 실현을 위해, 시각장애인용 태블릿 PC인 택타일프로(Tactile Pro)와 같은 혁신 제품을 개발하는 기술창조기업입니다.

2. 택타일프로(Tactile Pro)는 어떤 제품인지, 어떤 계기로 개발하셨는지 궁금합니다.
2007년에 친척 한 분이 사고로 중도 실명 장애를 갖게 되셨는데요. 문자 하나도 학습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의 환경을 보면서 2008년부터 가천대학교조진수 교수님의 지도를 받으며 택타일프로에 관한 연구개발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2014년 피씨티를 설립했습니다. 택타일프로는 약 12년의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제품입니다.
 
3.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태블릿으로 알고 있는데 기존 점자정보단말기나 점자그림단말기와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점자가 한 줄로 표시되는 점자정보단말기는 점자그림 출력이 불가능하고, 점자그림단말기는 비용이 높고 휴대가 불가능해 보급이 어려웠죠. 택타일프로는 이런 문제점을 모두 보완한 제품입니다. 기본적으로 문자와 그림을 점자와 점자그림으로 실시간자동 변환해 음성과 함께 출력할 수 있습니다. 북리더, 문자·점자 학습, 이메일, 문서편집, 게임 등의 다양한 정보화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앱스토어와 같은 택타일 앱스토어를 구축해, 계속 업데이트하고 공급할 계획입니다.

올해 2월부터 소량 사전 주문을 받아 6월 이후 순차적으로 제품을 보급하려고 하는데, 비용은 점자그림단말기의 1/3 수준이 되도록 노력 중입니다.

4. 이번 CES 2020에서의 반응과 ㈜피씨티가 추구하는 목표도 말씀해 주세요.
CES 2020 현장에서 택타일프로를 실제 조작해 본 시각장애인들과 가족, 관련 종사자들 대부분이 매우 만족해하면서 응원한다는 반응이 많아, 감명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세계 1위 점자정보단말기판매업체인 Humanware,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Microsoft, 각 나라의 보조기기를 보급하는 공급판매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세계에 택타일프로를 보여줄 기회를 만들어준 성남시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발전하는 기술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에게 택타일프로와 스마트시티를 접목시켜 교육, 직업, 생활 및 여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반인과 유사한 수준의 지식정보를 갖출 수 있는, 행복한 정보화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피씨티 031-734-3124 http://www.powerct.kr
성남시 수정구 창업로 42, 판교제2테크노밸리 경기기업성장센터 316호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