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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4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40분 동안 성남시청 1층 온누리홀에서 ‘희망성남 트크콘서트’ 4번째 강연이 있었다.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심리학’이란 제목으로 준비된 이번 토크콘서트는 김정운 소장이 강연을 맡았다.
김정운 소장은 문화심리학자로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이다. 베스트셀러 『창조적 시선』, 『에디톨로지』를 비롯해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 『노는 만큼 성공한다』 등을 집필한 저자다.
또한 김정운 소장은 분당 양지마을에 오랫동안 살았고 그의 가족들은 현재 금곡동에 사는 성남인이기도 하다.
온누리홀을 가득 메운 청중들을 마주한 김 소장은 테무에서 샀다는 티셔츠에 쟈켓을 걸친 모습이었고 하얀색 티셔츠에는 넥타이가 그려져 있었다.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려 는 연사로서의 마음과 그의 격식에 얽메이지 않는 성격이 잘 드러나는 옷차림이었다.
그는 안정적인 교수라는 직업을 버리고 50세가 되던 2012년 일본에 그림 공부하러 간 사람이고 여수의 섬에 살면서 극도로 외로워 봐야 덜 외롭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잘 노는 만큼 창의적인 인간으로 성공한다고 말하는 사람,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고 말하는 나르시시스트. 김정운 소장은 그렇게 자신을 소개하며 강연을 이어나갔다.
지난 5월 김정운 소장은 『말하지 않고 말하기』란 책을 발간하며 인간의 소통이 다른 동물들과 어떻게 다른지에 주목했다. 소통과정에서 말은 7% 정도만 차지하고 나머지 93%는 6가지 심리학적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김 소장에 따르면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은 첫째 만지는 것에서 시작하고 그래서 피부는 드러난 ‘뇌’라고 강조했다. 악수하는 정치인들은 소통에서 터치의 중요성을 잘 실천하는 행동이며 서빙을 하거나 영수증을 주고받을 때 살짝 터치가 이루어지면 웨이터에게 더 많은 팁이 지불되는 것 또한 터치가 소통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잘 증명한다고 한다. 터치가 부족하면 사람은 팔짱을 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한다고 한다. 일상에 스며있는 터치의 심리를 잘 설명하는 대목이었다.
두 번째로 인간의 소통과정에는 눈 마주침(Eye contact)이 있다.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선 상대방을 눈을 보며 소통하는 인간의 특성에 이어 정서 공유가 세 번째 소통을 위한 것으로 꼽혔다.
김 소장에 따르면, 하는 이야기의 내용은 물이고 물이 흘러가려면 수도관이 필요한데 이 수도관 역할을 하는 것이 정서 공유다. 인간의 의사소통에는 공감을 유도하는 거울뉴런이 작동하도록 뇌가 프로그램돼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남자는 어려서부터 정서 표현을 억압당하고 적을 만들어야 내 존재가 확인되면서 극단적으론 먼저 웃으면 권력관계에서 진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남이 보내는 정서적 신호의 튜닝을 못하면 정서 공유가 어렵고 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인간만의 독특한 의사소통에는 이외에도 순서주고받기(Turn-talking) 과정이 있으며 같은 곳을 바라보는 joint sttention과정이 있다고 한다. 시선 속에 마음이 담기고 같은 곳을 보는 것이 소통에 중요한 것이다.
또한 인간은 5세부터 타인의 생각을 알게 되는데 소통과정에 다른 사람의 관점을 가지는 perspective talking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 읽는 것이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소통을 위해 나이가 들어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김정운 소장은 강조했다.
김 소장은 소통과 함께 자기성찰(self-reflection)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휴식(休息)이란 나무에 기대서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보는 것이란 뜻이 있는데 사람은 잘 쉬어야 하고 휴식은 자기성찰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정운 소장은 단순히 일상의 자극에 반응하며 노는 것과 휴식을 구분하며 나를 돌아보며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내면의 자신과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숙한 상태로 태어난 인간은 끊임없이 상호작용과 상호작용을 통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지는데 끊임없이 감탄하고 감탄 받으려고 사는 것이 인간이라고 김 소장은 정의했다.
김 소장은 타인을 의식하지 말고 내 인생의 본질을 바라보며 감탄하는 일상을 보내라고 당부했다. “하루에 몇 번 감탄하는지가 내 삶의 질을 결정한다”며 감탄도 연습이 필요하니 끊임없이 감탄하며 살자고.
희망성남 토크콘서트 5번째 강연은 10월 22일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인공지능(AI)시대 미래의 대한민국’을 강연주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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