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헌혈자 수가 예년에 비해 급격히 줄면서 혈액보유량이 ‘주의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꾸준히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 활동을 하는 시민이 있다. 중원구 금광동에 사는 김대식(50·삼성전자서비스 수석) 씨는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기회가 될 때마다 생명 나눔을 실천, 5월 23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명예장’을 받았다. 김 씨는 “우리 지역에 100회 이상 헌혈한 다회헌혈자 분들이 많은데 내가 인터뷰하는 것이 맞나? 망설였다”면서 “이번 기회에 마음은 있어도 막상 실천이 어려운 분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리려고 취재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의 첫 헌혈은 고등학교 3학년 때라고 한다. 그때는 학교에서 단체로 했기 때문에 헌혈의 중요성도 모르고 동참했다. 그런 그가 2005년 야탑역을 지나다 우연히 보게 된 ‘당신의 헌혈이 한 생명을 살립니다’라는 문구에 발길을 멈췄고, 이후 한 달에 한 번 이상 생명 나눔에 동참해 6월 14일 104회째 헌혈을 했다. “제가 무얼 어떻게 해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겠어요? 헌혈만 하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데 망설일 일이 아니잖아요?” 아직까지 혈액은 인공으로 만들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헌혈’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몇 년 전부터 주로 혈장이나 혈소판 헌혈을 하고 있다. 헌혈봉사회 회원으로 경기도 내 헌혈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해 활발한 활동을 하는 그는 “헌혈은 만 16세 이상 건강한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면서 “헌혈은 이웃사랑이기도 하지만 헌혈을 통해 본인의 건강을 체크해 볼 수도 있으니 남에게 도움을 주고 나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유익한 행동”이라고 설명한다. 코로나19로 수혈할 피가 부족한 요즘, 수많은 환자들에게 수혈이 필요하지만 공급할 수 있는 전혈 혈액은 턱없이 부족하다. 김대식 씨는 “앞으로도 건강관리 잘해서 꾸준히 헌혈에 동참하겠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헌혈로 생명 나눔을 실천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는 물보다 진할 뿐 아니라 생명 그 자체이기도 하다. 누구나 헌혈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영웅이 될 수 있다. 헌혈에 동참하고 싶다면 오늘, 지금 생명 나눔을 실천해 보기를. 헌혈의집 야탑센터 031-707-3791 헌혈의집 서현센터 031-707-3795 헌혈카페 미금점 031-698-2415 헌혈카페 신흥점 031-754-0529 취재 정경숙 기자 chung09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