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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자립의 마중물, 청소년자립성장학교 ‘와와’로 와!

성남시단기청소년쉼터(여자), 청소년자립성장학교 ‘와와’ 개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1/19 [14:2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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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와’는 성남시단기청소년쉼터(여자)가 개관(2020년 12월 15일)한 청소년자립성장학교다.

 
▲     © 비전성남



 
▲ 목공카페다운 나무 입간판     © 비전성남

 

청소년자립성장학교는 자원이 많지 않은 가정 밖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고, 어엿한 사회인으로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목공카페로 운영 중이다. 목공과 바리스타 수업, 가죽공예 교육 등으로 청소년들의 사회 진출과 도전을 위한 첫걸음을 돕고 있다.

 
▲ 와와 소개     © 비전성남

 

쉼터에서는 보호기간과 나이 등이 한정돼 있으니 일정 기간이 지나면 퇴소해야 하는데, 퇴소 청소년 중 상당수는 불안정한 생활을 하게 된다. 가정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므로 이른 나이에 자립을 준비해야 한다. 자기개발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보니, 전문성 부족으로 직업 선택의 폭이 좁고 안정된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다.

 
▲ 와와 소개     © 비전성남

 

“퇴소 후에도 도움을 요청하는 연락이 자주 와요. 성인도 취업이 어려운데, 가정 밖 청소년들은 더 힘듭니다. 자립의 핵심은 경제활동을 계속하는 것이지요. 아이들을 위한 자립지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 끝에, 단계적 일자리에서 훈련시키고 사회성도 단련하면 사회에 나가서 더 잘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것을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고자 자립성장학교를 세웠습니다.”

 

쉼터 조진희 실장과 남유나 팀장(지금은 카페의 매니저로 함께하고 있다)의 설명이다.

 
▲ 카페 전경. 벽면의 목공예 도구함과 용구들이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     © 비전성남

 

쉼터 청소년의 직업훈련과 일자리 공간에 대한 염원은 성남시와 여성가족부 후원 ‘청소년복지시설 문화체험 공간조성 사업’, ‘나눔과 꿈(삼성그룹 후원,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 사업 당선으로 현실이 됐다.

 

2월부터는 바리스타, 목공예, 방역, 가죽공예 수업이 진행된다. 교육 시간은 학생들이 배우는 진도에 맞춰 탄력적으로 가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카페 운영이 어렵지만, 청소년들에게는 반값 할인도 되고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조금씩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 음료를 포장하는 고객     © 비전성남

 

목공예 제품들도 인기가 높다. 트레이, 도마, 휴지케이스는 카페의 시그니처 제품인데, 카페에 왔던 고객들은 물론 일부러 목공예 작품을 구입하러 오는 경우, 주문 제작 문의도 들어오면서 청소년들의 사기도 높아졌다.

 
▲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좌식과 입식 의자들. 아늑해서 좋다는 고객들의 호평이 많다.     © 비전성남

 

“기계 다루는 법, 샌딩, 제작, 디자인 등 만드는 과정을 모두 배웁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인지 몰라요. 재료비를 제외한 금액은 직접 만든 청소년에게 입금해 줍니다. 스스로 노력해 직접 돈을 버니까 아이들이 자존감도 높아지고 뿌듯해 하죠.”

 
▲ 청소년들이 만든 의자     © 비전성남

 
▲ 청소년들이 만든 탁자. 섬세한 마감이 돋보인다.     © 비전성남

 

카페에서 일하는 청소년들도 “내가 만든 음료를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니 너무 좋아요”, “제가 직접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기뻐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 주문을 받은 후 커피를 내리고 있다.     © 비전성남

 
▲ 정성을 다해 쿠키를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비전성남

 

직업체험 활동을 익히고 배워서 만든 제품 판매가 경제활동으로 이어지고, 교육과정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일자리로 연결되는 순환 구조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와와’이다.

 

지금은 카페에 2명이 근무하지만, 상반기 내에 8명이 더 합류한다는 구상이다. 제과·제빵, 가죽공예, 방역 교육 실시 후 관련 사업 등을 진행해 일자리를 꾸준히 창출할 계획이다. 퇴소 후 자립에 성공해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선배들과 ‘멘토-멘티’를 이뤄 자조·자립 모임을 운영할 계획도 있다.

 

앞으로 3년간 자립구조를 만들어가는 구상도 세웠다.

 
▲ 바리스타 수업     © 비전성남

 

처음 1년간은 직업교육과 자격증 취득 등 전문성강화 프로그램, 2년 차에는 특화상품으로 발전시킨 작품 판매와 공예 프로그램 보조강사 등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3년 차에는 전문 강사로 활동하며 자립구조를 다지고 그동안 배운 기술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 목공예 작품들     © 비전성남

 

“‘와와’는 ‘와아~!’하고 응원하는 의미, 또 자립성장학교로 와, 이렇게 중의적인 뜻이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자립 후 집 계약서 쓸 때도 ‘선생님, 같이 가실 수 있어요?’라고 연락합니다. 이력서도 같이 쓰고요. 겨울에 보일러 작동이 안 된다고 연락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러면 쉼터 선생님들이 바로 찾아갑니다. 쉼터는 아이들의 기댈 언덕이니까요. 사람은 내 주위에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울타리가 있다는 것, 정서적 지지도 정말 중요하잖아요.”

 

청소년들에게 경제적 자립의 기둥이며, 마음의 울타리인 와와. 청소년자립의 마중물 와와를 큰 함성으로 응원한다.

 

“‘와와’로 모두 와~!”

 

 

성남시단기청소년쉼터(여자) 전화: 031-758-1213

청소년자립성장학교 와와 전화: 031-755-1117

위치: 성남시 중원구 제일로 33(성남동)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