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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위대한 도전!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중환자의학과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5/24 [16:1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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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크모팀 남경훈․박주현 전문의, 노창석 과장, 정윤지 전담간호사, 박준석 과장(왼쪽부터)     ©비전성남

 

중환자의학과는 중환자 치료 전담 진료과로 24시간 중환자실과 병동에서 발생하는 급성 악화환자를 진료한다. 갑자기 발생하는 불안정한 환자의 악화원인을 찾고 최적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24시간도 부족하다.

 

성남시의료원 중환자실은 23개 병상을 갖추고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6명이 진료 중이다. 여기에 호흡기내과·흉부외과 외과 전문의 등 4명이 협력해 10명의 드림팀이 집중적으로 환자를 치료한다.

 

중환자실 환자들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여 있다. 최선을 다해 한 생명이라도 더 살려내려고 노력하는 중환자의학과를 살펴본다.

 

▲ 이삼우 과장(오른쪽), 박준석 과장 시술장면     ©비전성남

 

▲ 하영록 전문의, 노창석 과장, 박주현 전문의(왼쪽부터)가 환자상태를 지켜본다.     ©비전성남

 

▲ 매일 아침 중환자실 환자상태를 공유하는 콘퍼런스     ©비전성남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자! 환상의 드림팀

중환자의학과의 수장인 이삼우 과장은 20여 년간 중환자들을 돌본 베테랑 의사다. 응급중환자의 ECMO(체외막 산소공급), 혈액투석 등 집중치료를 위한 각종 도관 삽입의 달인으로 통한다.

 

이 과장은 성남시의료원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설립목적을 항상 생각한다. 타 병원과의 차별점이 중환자의학과에서 확연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중환자실은 인력이 많이 투입된다. 다른 병원에서는 인력이 많이 투입돼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되는 중환자의학과를 운영하지 않는다. 그러나 공공의료에서는 가능하다.

 

이 과장은 “형편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최소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의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적자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거시적으로 볼 때 국가 경제에 큰 득이 될 것으로 본다. 장기적으로 성남시의료원이 중환자의학의 모델이 돼서 우리나라 공공의료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공공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영록 전문의는 누구나 엄지척하는 세계적인 초음파의 권위자다. 충남대학병원 응급의학과 임상교수, 분당제생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전) 응급중환자영상학회 회장, 대한중환자의학회 부회장, 국제 응급중환자 초음파 워크숍(WINFOCUS, AACES) 강사, 대한외상술기교육연구학회 워크숍(ESPIT) 강사로 활동 중이다. 세계적인 초음파의 권위자가 초음파 영상을 얻고 치료 방향까지 바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응급의료의 질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것이다.

 

정중식 전문의는 서울대 박사과정 수료,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 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임상교수, 한국국제협력단 보건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전문가를 거쳐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협력의사로 일했다. 카메룬 보건부 야운데응급센터 부원장으로 봉사하며 6년 8개월 동안 진두지휘한 공을 인정받아 제15회 대한민국해외봉사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 남경훈 전문의가 환자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비전성남

 

▲ 회진 중인 박주현 전문의(가운데)     ©비전성남

 

김태윤 전문의는 서울대 대학원 의학박사, 분당서울대병원 임상교수, 응급심장연구회 회원, 응급의료지도의사협의회 회원이고 중환자의학과의 학술위원장이며, 콘퍼런스를 주도한다. 중환자실에서 어떤 환자에 대해 표준치료지침을 만들 때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담당할 뿐 아니라 중환자신속대응팀(RRT)을 책임지고 있다.

 

남경훈 전문의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 석사, 미국 내과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 임상조교수,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의학과 전임의로 미국에서 내과 전문의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외국인들과의 의사소통 및 전담 진료를 맡고 있다. 성남시의료원 내에서 국제병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박주현 전문의 는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임상강사,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진료조교수를 거쳐 성남시의료원에 근무 중이다. 밤을 새워 환자를 돌보다 죽어가던 환자가 살아나는 것을 보면 환자를 위해 고생했던 힘듦은 물러가고 성취감과 기쁨이 가득하다. 의식이 없었던 환자는 기억하지 못해도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

 

성남시의료원에서 근무하며 느끼는 장점에 대해 “중환자 가족들과 충분한 면담을 통해 환자 한 분 한분 사연을 듣고 치료과정을 설명하고 회복될 가능성과 앞으로의 삶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좋다”며 “살릴 수 있는 분을 최선을 다해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망에 이르는 분들께도 보호자들에게 의학적 정보를 제공하고 이별을 할 수 있는 시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중환자실 주치의가 보호자들과 충분한 시간을 면담하는 인간미 물씬 풍기는 병원이 또 있을까 생각해 본다.

 

중환자의학과에는 위에 언급한 6명의 전담전문의 외에도 호흡기내과 노창석 과장, 흉부외과 박준석 과장, 신장내과 구태연 전문의, 일반외과 조정래 전문의 및 간호사 61명, 간호조무사 17명 등이 위중한 상태에 있는 환자에게 집중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

 

#환자 사례

 

#사례1 60대 남자가 패혈성 쇼크로 응급수술 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수술장에서 심정지가 있었지만 심폐소생술과 더불어 흉부외과, 호흡기내과, 일반외과, 신장내과, 중환자의학과 전문의들의 유기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퇴원했다.

 

#사례2 일용직 근로자인 50대 남자는 5일 동안 매일 4~5병의 소주를 마셨다. 급성 췌장염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보통의 환자가 평균 하루 3L의 수액을 맞는 데 비해 수액이 20L 들어가는 중증환자였다. 폐부종과 신장 기능이 안 좋아져 투석했고 알코올 금단증상과 섬망, 내장출혈까지 있었다. 쇼크에 심부전이 와서 사망확률이 80%까지 솟았으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잘 치료돼 퇴원했다.

 

#함께 섬기는 분들

▲ 중환자실 간호사들     ©비전성남

 

이선라 파트장이 전한 말 5월 6일은 중환자실 오픈 1주년이었다. 1년을 돌아보면 참 감사했던 날들이다. 힘들었던 순간순간들이 있었지만, 서로 의지하며 환자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1년이 지난 지금은 힘들었던 순간마저도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것 같다. 중환자들 옆에는 항상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중환자 간호사가 있고 위급한 순간,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달려오시는 중환자의학과 선생님들이 계셔서 언제나 든든하다.

 

#중환자의학과의 특장점

 

국내 최고 수준이다. 타 병원은 수익성 때문에 중환자실에 전문의 1~2명만 임용하고 더 이상의 인력을 배치하지 않는다. 성남시의료원은 중환자실만 전담하는 전문의가 6명 있고 객원의사가 4명 더 있어 다학제적 접근을 위해 협업한다.

 

타 병원은 야간에는 전공의가 환자를 돌보는 시스템이지만 성남시의료원은 24시간 한치의 공백없이 중환자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2명씩 24시간 환자를 돌본다.

 

공공의료급에서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치료를 한다. 대학병원급 이상의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인공호흡기와 투석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한다.

 

중환자실 환자의 치료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콘퍼런스를 한다. 주치의가 환자의 정보를 공유하며 치료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더 양질의 치료를 할 수 있다. 주2회 전문의가 시행하는 교육을 한다. 주1회 영상교육으로 초음파포럼을 하고 주1회 콘퍼런스를 통해 자신의 전문분야를 교육하고 연구활동을 한다. 환자의 상태가 항상 공유되므로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신속한 치료를 할 수 있다.

 

모니터링과 치료에 필요한 장비가 대학병원급 이상의 최첨단 장비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