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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참여하고, 모두가 만들어 내고, 모두가 책임진다”

지혜로운 마을살이를 위한 공동체 특강.. 7월 15일‧22일 비대면으로 진행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7/11 [14:1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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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늦은 시간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2021년 성남시 마을공동체 맞춤형 교육이 열렸다. 사전 신청받은 30명의 시민, 공동체, 마을활동가들이 참여해 3(90)에 걸쳐 주제별 특강을 듣는다.

 

▲ 2021년 성남시 마을공동체 맞춤형 교육     ©

▲ 인사를 하는 마을공동체과 천지열 과장     ©

 

이날은 교육 첫날에 해당하는 커뮤니티 디자인에 대해 모두가 함께 만드는 마을공동체 공간을 주제로 문정석(동국대학교,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교수의 강의가 시작됐다.

 

건축, 의류, 생필품에 대한 디자인은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이제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커뮤니티의 관계디자인까지, 사회적 변화만큼 요구하고 있다.

 

문 교수는 이 시대 가장 강력한 디자인 언어는 귀여움이다. 이는 자본주의 시대 지갑을 열 수 있는 강력한 디자인의 도구가 됐다고 설명한다.

 

▲ 커뮤니티 디자인을 공부하는 교육 참여자들     ©

 

▲ 특강 강사 문정석 교수    ©

 

마을도 마찬가지다. 공간에 대한 편견을 깨고 기능적이어야 더 접근하기에 좋다.

 

아즈마 히로키(Azuma Hiroki 철학자, 겐론) 편집장은 갈등과 충돌을 없애지 않고, 공적 공간으로 불러내서 당사자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인 관계의 디자인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우리는 뭔가 새로운 것을 창도하는 것만 혁신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존 것들의 배열과 배치를 다시 하는 것만으로도 혁신이 만들어진다는 말처럼 마을에서의 소통을 통한 갈등 조정과 기존의 것을 보존하면서 마을을 만들어가는 살고 싶은 도시를 꿈꾼다.

 

▲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교육참여자들     ©

 

▲ 문정석 교수는 경쟁보다는 연대를 강조     ©

▲ 목적에 따른 참여 디자인 방법들     ©

▲ 살고 싶은 도시     ©

 

공감의 도시를 위한 커뮤니티 디자인은 지역 커뮤니티의 배경과 관점, 현황과 문제점을 정리하고 지역 환경과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삶의 개선을 위한 도구로서의 접근 방식을 제시해 줬다.

 

▲ 부평 문화의 거리 자전거보관대디자인     ©

 

▲ 커뮤니티 디자인의 대상     ©

▲ 커뮤니티 디자인의 목표     ©

▲ 커뮤니티 디자인의 지향점     ©

 

지역자원을 수집하고, 공간 콘텐츠를 만든 성북동 북정마을 사례, 작은 기획과 실천을 통해 큰 계획을 이끌어낸 부평 문화의 거리, 공간을 통해 사람과 지역을 연결한 중랑구 신내동의 둥근 언덕 놀이터 디자인을 통한 갈등의 치유, 공간 디자인을 함께하며 낡은 놀이터를 바꾼 수원시 영통구 도룡뇽 놀이터 사례, 아파트형 마을공동체 남양주 별내 위스테이 아파트의 주민 활동사례를 살펴봤다.

 

715() 두 번째 특강은 이대훈(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 교수의 마을공동체 활동을 위한 평화 감수성과 소통역량에 대한 특강을 비대면으로 듣는다.

 

722일은 김찬호(성공회대학교) 교수의 환대와 성장을 위한 마을 인문학 특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 간결한 것(단순한 것)이 더 아름답다.     ©

▲ 디자인의 고정관념을 깬 움직이는 공간으로 주기적인 시간에 따라 다용도로 이용된다.     ©

 

살고 싶은 도시, 사람이 주인인 도시를 만드는 일은 일상생활과 문화를 바탕으로 만드는 삶을 공유하는 작은 디자인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마을공동체의 마을 만들기 사례를 끝없이 공유하면서 배우려고 애쓴다. 야탑3동 나르샤길을 가꿔온 활동가들이 이번 교육에 참여했다. 또 다른 마을의 변화를 꿈꾸며 마을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한다.

 

▲ 야탑3동에서 참여한 나르샤길 마을활동가들     ©

 

공간을 디자인할 때는 반드시 자체적으로 운영 가능한 제안인지 토론한다. 목표의 결과보다 과정대화가 중요하고, 모두가 참여하고 모두가 만들어 내고 모두가 책임진다는 의식 아래 우리가 사례를 보고 배워야 하는 것은, 그 결과가 아니라 시민다움이다.

 

▲ 교육생들을 맞이하는 마을공동체과 천지열 과장, 박미라 팀장     ©

 

▲ 진행하는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최문형 주무관     ©

 

마을은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안다. 함께하던 사람들이 떠나고, 다시 그 자리를 채우는 사람들과 또다시 함께해야 하는 삶이 반복된다.

 

변하고 하는 각자의 마을에서 살고 싶은 마을(도시)을 만드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