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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이야기] 겨울철 실내생활, 공기정화식물이 최고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12/23 [20:5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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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킨답서스와 테이블야자     ©비전성남

 

겨울철 추운 날씨로 창문을 잘 열지 않는 상황에서 실내공기는 오염정도가 실외보다 2~5배 더 심하다고 한다. 그래서 겨울철엔 공기정화기능을 가진 식물들의 가치가 인테리어 소품으로서 가지는 효과와 함께 더 중요해진다.

 

식물이 햇빛을 이용해 광합성작용을 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만들어내면서 공기정화기능을 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식물마다 정화하는 오염물질이 다르고 생장조건이 다르다 보니 생활공간마다 적정한 식물이 다르다는 것은 잘 알지 못한다.

 

침실의 경우 밤에도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특성을 가진 식물이 필요하다. 다육식물과 선인장이 밤이 되면 침실의 산소탱크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육식물의 경우 건조한 곳에서 수분조절 기능을 터득한 식물이어서 공기정화와 함께 천연가습기 역할도 한다. 3시간 정도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 두면 잘 자란다.

 

화장실은 암모니아 등의 냄새제거기능이 우수하면서 햇빛이 들지 않는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 좋다. 관음죽은 화장실 암모니아 냄새 등 퀴퀴한 냄새를 제거하는 데 탁월하다.

 

스파트필름은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뷰티제품에 많이 사용하는 아세톤이나 공업용 화학물질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다. 통풍이 잘 안 되는 곳에 두면 효과적이다. 테이블야자, 안스리움도 좋다.

 

주방도 공기정화식물이 큰 몫을 할 수 있는 공간인데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이산화질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식물이 필요하다.

 

스킨답서스, 산호수, 파키라, 벤자민 고무나무 등이 있는데, 특히 거베라는 플라스틱 소재로 된 물질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이나 종이타월 등의 주방용품에서 나오는 포름알데이드 등의 물질을 제거해 주는 효능이 있다.

 

스킨답서스는 특히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우수해 주방에 추천되곤 한다.

 

공부방은 미세먼지를 제거해 주는 음이온을 방출하면서 기억력을 향상시켜 주는 식물이면 더 좋다. 음이온을 방출하는 팔손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로즈마리 등을 책상 주변에 두면 좋다.

 

특히 팔손이는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고 둥글고 손바닥을 편 것 같은 넓은 잎이 여덟 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충분히 물을 주면 잘 자란다.

 

사무실은 컴퓨터, 모니터, 프린터, 복사기 등 사무용 전자제품이 많은데 사무용기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이 걱정된다면 산세베리아, 아이비, 네피스, 칼랑코에 등이 좋다.

 

네피스는 담배연기를 흡수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스투키는 NASA(미 항공우주국)가 선정한 최고의 공기정화식물로 음이온 배출량이 많아 전자파 차단에 효과적이다.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한 달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면 된다.

 

거실에는 햇빛을 적게 받아도 잘 자라는 식물이 좋다. 아레카야자, 피닉스야자, 대나무야자, 인도고무나무, 드라세나 등이 추천된다.

 

아레카야자의 경우 공기 중 화학적 독소를 정화시킬 뿐 아니라 1리터 수분을 발산할 정도로 습도조절능력이 탁월해 가장 친환경적 공기정화식물로 선정됐다.

 

뱅갈고무나무도 큰 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기공으로 먼지를 빨아들인다. 공기정화 과정에서 넓은 잎에 먼지가 붙어 식물의 호흡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천으로 잎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공간에 맞는 식물을 키우며 공기도 정화하고 실내를 아름답게 꾸며보는 것도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방법일 것 같다.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