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대식물원이 12월 30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공동으로 다양한 씨앗과 꽃가루 사진을 소개하는 Art-SEM 사진전 ‘씨앗의 일생, 봄을 준비합니다’를 열었다.
SEM(Scanning Electron Microscope, 주사전자현미경)은 작은 크기의 물체 표면을 30만 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현미경이다.
씨앗이나 꽃가루 표면상의 특징(굴곡, 모양, 돌기, 털 등)인 미세형질까지 알 수 있어 미세 형태분류학적 식물분류에 활용된다.
주사전자현미경(SEM)으로 촬영 시 모든 이미지는 흑백으로 출력되는데 Art-SEM 사진전에서는 피어나는 꽃과 열매의 확대한 흑백 이미지에 씨앗이 발아되면 피우는 꽃이나 꽃받침의 색을 채색해 예술적 요소를 가미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백두대간식물원은 한반도의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인식해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식물들의 씨앗과 꽃가루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해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또한 후손들의 미래를 지키는 세계 최초 지하터널형(지하 46m 깊이의 터널)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시설인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Seed Vault)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토종 자생식물 중 32분류 군의 씨앗과 꽃가루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다양성과 신비로움을 Art-SEM 사진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하고, 우리나라 생물자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씨앗이 성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고 있어 씨앗이 지닌 잠재력과 가능성을 느껴볼 수 있다.
신구대식물원은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멸종위기식물의 종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종자 보존인데 이를 바탕으로 멸종위기식물을 대량 증식. 확보하며 서식지를 복원할 가능성을 얻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구대학교식물원에서 보존하는 멸종위기식물 중 가시연꽃, 개병풍, 대청부채, 단양쑥부쟁이의 씨앗도 관찰해 볼 수 있다.
전시는 2022년 3월 6일까지 운영되며, 전시 연계 프로그램 ‘잠자는 씨앗 찾기’는 1월 8일부터 3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참여할 수 있다.
전시회를 보고 겨울식물원을 산책하면서 땅속에 숨 쉬는 씨앗의 생명력을 상상해보는 좋은 겨울나들이가 될 것이다.
문의: 신구대학교식물원 031-724-1661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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