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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성남시민의 안전망! 성남시 최초, 최신식 고압산소치료실 구축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02/24 [11:5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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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구 코디네이터 겸 전담간호사, 정연권 센터장, 나진선 파트장     ©비전성남

 

성남시의료원은 지난해 12월 17일 고압산소치료실 개소식을 가졌다. 2020년 10월 28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2021년 1월 6일 승인된 고압산소치료실은 지하 2층에 국내 최신형 사각 룸 타입 다인용 고압산소 챔버와 격리 치료가 가능한 1인용 챔버가 함께 구축됐다.

 

응급의료센터 의료진, 전담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필수인력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고 장비 테스트, 전산작업 등을 마친 후 올해 1월 19일 첫 치료에 들어갔다.

 

설 연휴 마지막 날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새벽에 실려 온 환자의 생명을 살렸고 현재는 당뇨병성 족부궤양환자와 돌발성 난청환자, 발바닥 피부 이식술 환자들이 이용 중이다.

 

첫발을 디딘 성남시의료원 고압산소치료실이 앞으로 화재 등 재난 사고에 대비해 시민들의 생명 보호 및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하길 응원한다.

 

고압산소치료실이란? ▼

 

▲ 이중의 원장이 다인용 챔버에서 환자들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비전성남

 

고압산소치료란 의료적 목적으로 2기압 이상의 압력을 증가시킨 밀폐된 공간에서 100%에 가까운 산소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산소를 흡입하는 치료를 말한다.

 

혈장에 산소를 녹여 조직에 보내줌으로써 조직 내 산소 부족으로 유발되는 다양한 질환을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손상된 장기가 회복되는 것이다.

 

과거 연탄 사용량이 많았을 때 연탄가스 중독환자 치료를 위해 국내에도 많은 고압산소치료기가 있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현재는 연탄가스 중독 치료 외에는 활용하는 방법을 몰라 노화로 폐기된 곳이 대부분이다.

 

이와 반대로 의료선진국에서는 고압산소치료기를 더 발전시켜 난치병으로 알려진 여러 질환에 적용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고압산소치료실 개설 배경 ▼

고압산소치료실은 시민의 생명보호 및 화재 등 재난 사고에 대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고압산소치료를 요하는 지역 환자들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

 

그러나 초기 투자비용이 매우 높은 탓에 성남은 물론 인근 광주, 하남, 용인에도 고압산소치료 시설이 없다.

 

이를 계기로 성남시의료원은 지방의료원 기능보강사업을 신청하고 19억5천만 원의 국비와 시비를 교부받아 고압산소치료실을 개설했다.

 

다인용 챔버의 장점 ▼

성남시의료원이 보유한 다인용 챔버는 여러 명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어 경제적일 뿐 아니라,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하는 환자나 무의식 환자 등의 경우 의료진이 함께 들어가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처음 치료를 시작하거나 폐쇄공포증이 있는 환자가 중간에 고통을 호소더라도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편안하게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주격실과 보조격실로 나눠진 챔버는 다인용 챔버 두 대가 붙어있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으며 동시에 11인이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원통형이 아닌 최신식 사각 룸 타입은 환자가 편안하게 모니터를 통해 자연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시청할 수 있어 장시간의 치료에도 무료함을 달랠 수 있다.

 

 

고압산소치료급여 적응증 ▼

고압산소치료급여 적응증은 과거 일산화탄소중독이나 잠수병에만 국한해 적용됐으나 최근에는 포괄적 만성 상처나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2020년 보건복지부 지정 고압산소치료급여 적응증에 의해 17가지 급여 적응증을 살펴본다.

 

일산화탄소중독, 감압병(잠수병), 가스색전증, 혐기성세균감염증, 시안화물중독증, 급성 중심 망막 동맥폐쇄, 수혈이 불가능한 경우의 과도한 출혈에 의한 빈혈 등의 응급치료를 포함, 화상, 버거씨병, 식피술 또는 피판술 후, 수지집합수술 후, 방사선치료 후 발생한 조직괴사, 당뇨병성 족부궤양, 난치성 골수염, 머리 농양 등의 만성 상처 치료, 기타 돌발성난청에도 적용된다.

 

고압산소치료실 운용팀 ▼

성남시의료원 고압산소치료실은 정연권 센터장과 고압산소치료기 조작 교육을 이수한 응급의학과 여운형·박찬종·이원웅 전문의(총 4명), 간호부 나진선 파트장, 임상구 코디네이터 겸 전담간호사로 구성돼 있다.

 

30년을 응급의료센터에서 환자들을 돌본 정 센터장은 일산화탄소중독 시 가장 유용하고 최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것이 고압산소치료임을 강조하면서 “성남시의료원 고압산소치료실이 성남은 물론 인근 지역 가스중독 환자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고, 당뇨족이나 돌발성 난청 등과 같이 고압산소치료를 요하는 환자분들이 타 지역으로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불편 없이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인근 병·의원은 물론 대학병원 등과 협력해 항암치료나 뇌졸중환자 재활 등에도 큰 도움이 되는 공공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상구 코디네이터 겸 전담간호사는 고압산소치료실에 상주하면서 고압산소치료기기의 운용 및 환자가 내원하면 보건복지부와 보험심사 관련 적응이 되는 질환인지 살펴 주치의와 연결한다.

 

치료가 결정되면 고압산소치료 전 환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압력평형법과 숙지할 내용을 교육한다. 각 환자별 14회 정도의 치료 스케줄을 관리하고 압력의 차이에 따라 치료가 다른 환자를 분류하는 역할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 고압산소치료실 031-730-4352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