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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가 전하는 평화와 해방의 노래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이달의 공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05/23 [16:5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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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해방을 노래하는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가 오는 6월 18일(토)과 19일(일) 양일간 국립오페라단의 공연으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는 1282년 프랑스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갈망해오던 시칠리아 인들이, 부활절 저녁기도를 알리는 종소리를 신호로 독립을 외치며 투쟁한 ‘시칠리아 만종 사건’을 다룬 시대극이다.

 

베르디 오페라 중 가장 웅장한 서곡 ‘신포니아’와 주인공 엘레나가 부르는 ‘고맙습니다, 친애하는 벗들이여’라는 아리아로 유명하다. 총 5막 구성의 대작으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국립오페라단이 국내에서 보기 힘든 전막공연으로 선보인다.

 

프랑스의 혹독한 지배를 받았던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을 배경으로 반정부파의 수장인 ‘아리고’와 오스트리아 혈통의 시칠리아 공녀 ‘엘레나’, 지배계급의 프랑스 총독인 ‘몽포르테’의 이야기를 다룬다.

 

‘엘레나’가 시칠리아의 자유를 위해 살해하려던 총독 ‘몽포르테’가 ‘아리고’의 친아버지임이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역사적 비극의 서사를 세밀한 심리묘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풀어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상급 성악가들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시칠리아의 공녀이자 아리고의 연인 ‘엘레나’ 역은 소프라노 서선영과 김성은이, 독립과 부정(父情) 사이에서 갈등하는 저항군 ‘아리고’ 역에는 테너 강요섭과 국윤종이 출연하고, 프랑스의 총독이자 아리고의 친아버지 ‘몽포르테’ 역은 바리톤 양준모가, 시칠리아인들이 존경하는 독립투사 ‘프로치다’ 역은 베이스 최웅조와 김대영이 맡는다.

 

2016년 국립오페라단의 <오를란도 핀토 파초>로 개성을 드러낸 이탈리아 연출가 파비오 체레사가 다시 연출을 맡았고, <마농>, <삼손과 데릴라>, <호프만의 이야기> 등 여러 차례 국립오페라단 무대에서 호평을 받은 지휘자 세바스티안 랑 레싱이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노이오페라코러스를 이끈다.

 

성남아트센터 고객센터 031-783-8000  www.snart.or.kr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