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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ㅣ 규합총서 - 옛 여인네 삶 엿보기 展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06/22 [15:0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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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의 손끝에서 되살아나는 옛 여인의 지혜로운 삶 속으로~

여성생활백과인 『규합총서』속 여인네들의 삶을 찾아 배우고 실천하며 해마다 전통생활기술전시회(6.7~8)를 여는 성남시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성남시연합회(회장 김점순) 회원들을 통해 옛 여인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자.

특별하게도 돌상과 혼례상이 차려져 있어서 전통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조화를 이루고 오방색을 물들여 놓은 수세미는 흔히 볼 수 없는 것으로 발길을 멈추게 했다.

25년째 이매동에 살고 있다는 나영숙(56) 씨와 정미자(50) 씨는 학창시절 가정시간이 생각난다며, “실생활에 모두 필요한 것이어서 옛날 생각을 하며 감상할 수 있었고, 시간을 내서 배우고 싶고 자원 봉사도 하고 싶다”고 한다.

약랑, 모시 향랑, 골무 등을 직접 만든 김복실(55) 씨는 명주 조각을 이어 광목과 한지를 여러 겹 붙여서 만든 배접지를 속에 넣고 만든 골무를 들어 보이며 “농업기술센터에 매듭과 전통요리를 배우러 왔다가 전통기술의 매력에 푹 빠져서 지금은 벌써 4년째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규방공예연구가로 활동하고 싶다는 야무진 꿈도 갖게 됐다”고 한다.

두텁떡을 만든 정랑숙(63) 씨는 시어머니께 배운 전통 두텁떡을 선보였다. 찹쌀을 쪄서 치대고 팥이나 동부를 껍질을 벗기고 쪄서 수분을 말리고 견과류와 함께 속을 만들어 넣고 모양을 내서 위에 고명으로 장식한 두텁떡은 오래오래 가정에 내려오던 떡이라서 전통음식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날 초대회장 허숙경(68) 씨와 박영분(65)·이호순(60)·이옥자(63) 씨에 이어 5대 회장 김점순(63) 씨가 한자리에 모여 “옛날에는 한 달 전부터 준비해서 마을잔치를 했다”며 지나온 발자취를 회상하기도 했다.

환한 미소를 담아 작품설명에 열심인 장경희 생활기술팀장은 “2012년 세미나·전시·홍보 등의 계획을 세워 성남의 여성들에게 전통생활기술을 전하는, 도시의 농업기술센터(소장 이문식)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전통기술을 배우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한발 앞서서 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가 보자.

성남시농업기술센터 생활기술팀 729-4032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