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효과’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미국대학에서 36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 K.448’을 듣고 난 학생 집단이 공간추리력 테스트에서 다른 집단보다 월등히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1993년 저명한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론이다.
이 이론이 발표된 후 한동안 IQ를 높인다며 모차르트 음악만을 담은 CD가 나오고 엄마들은 앞다투어 모차르트 음악을 신생아들에게 들려주며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두뇌가 발달하기를 기대했다.
그렇다면 시험을 앞둔 학생들은 어떨까? 음악을 틀어놓고 공부하면 학습에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것은 음악의 종류와 개인 성향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를 수 있다. 차분하고 편안한 음악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완화하고 배경으로 틀어놓은 음악은 오랜 시간 학습하는 것을 견디게 도와주기도 한다.
하지만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학습의 경우 가사가 있는 음악은 공부에 방해가 되며 너무 크거나 흥분시키는 음악은 오히려 집중력을 방해한다.
음악을 들으며 암기하는 버릇이 있는 경우, 실제 테스트의 조용한 환경에서 정보를 불러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쉽게 산만해지는 사람의 경우 음악이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험을 대비해 공부하는 경우, 시험장과 유사한 분위기에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니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듣는 음악은 휴식 시간에 조용하고 차분하며 편안한 음악을 듣는 것이 좋겠다.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
※ 유튜브에 ‘비전성남.음악칼럼. 수능생을위한클래식’을 입력하면 추천음악을 들을 수 있다.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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