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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흥겨운 민속놀이로 즐기는 기억 회상활동

분당구 치매안심센터가 능골공원에서 진행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3/11/08 [19:3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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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일 화요일, 분당구 정자동 능골공원 농구장에서는 분당구 치매안심센터가 기획한 어르신 대상 야외 회상활동 프로그램인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가 있었다.

 

▲ 능골공원에서 개최된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  © 비전성남

 

이번 행사는 야외에서 즐기는 다양한 민속놀이와 농경체험을 통해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고 앞으로의 건강한 노년을 살기 위한 활력 찾기 일환으로 마련됐다.

 

▲ 짚으로 만든 여러 농경생활용품  © 비전성남

 

▲ 고향마을에 있던 디딜방아  © 비전성남

 

아름다운 가을 단풍 아래 능골공원은 사물놀이 음악이 흥을 돋우고, 팽이치기,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등 걱정 없이 놀았던 어르신들의 어린 시절 놀이들로 가득했다.

 

▲ 팽이치기 요령을 듣고 있는 어르신  © 비전성남

 

▲ 투호놀이  © 비전성남

 

▲ 새총쏘기  © 비전성남

 

한쪽에는 모내기, 볏짚으로 새끼줄 꼬기, 용두레, 디딜방아, 떡방아 찧기 등 고향 동네에서 쉬이 접하던 농사 도구들도 준비돼 참여한 어르신들의 기억들을 소환하고 있었다.

 

▲ 떡방아찧기  © 비전성남

 

▲ 볏짚으로 새끼꼬기  © 비전성남

▲ 용두레 체험   © 비전성남

 

한마당 행사에 참여한 이들 모두 어린아이처럼 달 뜬 얼굴로 말뚝이 입에 나무로 만든 떡을 먹이고, 윷을 던지거나 제기를 차면서 즐거운 모습이다.

 

▲ 말뚝이 입에 떡먹이기  © 비전성남

 

▲ 윷놀이  © 비전성남

 

올해 76세 됐다는 박영숙 어르신도 잰걸음으로 새총 쏘기와 윷놀이에 이어 투호 쪽으로 연이어 체험을 이어간다.

 

여기 자주 산책하던 공원에서 체험을 하니 재밌어. 어린 시절 시골 살 때 같고. 나는 이 풍물소리만 들으면 장터에서 엿 사먹고 막 신이 나서 저절로 추던 춤이 생각나서 그런가 지금도 막 나오네라며 덩실덩실 춤사위를 보이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 흥에 겨워 어릴 적 춤사위를 보이시는 박영숙 어르신     ©비전성남

 

한바탕 놀이로 들썩였던 공원이 이번에는 맛있는 냄새로 가득하다. 치매안심센터에서 마련한 간식 시간이다. 체험하던 어르신들과 그 가족들, 지나던 이웃들 손에 김밥과 따뜻한 어묵, 인절미가 들려있다. 간식거리를 먹으며 휴식을 갖고 소리꾼의 민요 한 대목을 듣는다.

 

▲ 간식시간 제공된 따뜻한 어묵  © 비전성남

 

▲ 떡방아로 찧은 찹쌀떡으로 만든 인절미  © 비전성남

 

▲ 소리꾼의 민요를 듣는 휴식시간  © 비전성남

 

분당구 치매안심센터 이정혜 작업치료사는 작년 이 회상활동 참여자 반응이 좋았어요. 어르신들은 하루에 있었던 일들도 기억을 잘 못하실 경우가 많은데, 몇 개월 후에도 이 민속놀이 한마당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하시는 분이 많아서, 이번에는 치매어르신 가족과 치매예방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분들까지 즐기실 수 있도록 대상 범위를 확대했습니다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정혜 작업치료사가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비전성남

 

또한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조기검진과 약값 지원, 치매로의 발전을 막는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과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에요. 망설이지 마시고 많은 지역사회 어르신과 가족들이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라는 안내도 전했다.

 

▲ 지역사회의 동참을 유도하는 파트너 사업 신청서와 뇌사랑 일기장도 무상 배포됐다.  © 비전성남

 

회상활동이란 흥미와 즐거움 중심의 기억회상을 끌어내는 활동으로 노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즐거웠던 옛 추억을 떠올리기 쉽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많은 연구를 통해 인지 기능 향상에 효과를 볼 수 있어, 치매예방을 위한 비약물 요법 중 하나로 적용한다.

 

▲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로 추억을 되살려 보는 시간을 누린 어르신과 가족들  © 비전성남

 

분당구 치매안심센터 031-729-8783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