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을 보호하며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가치와 의미를 담고 있는 귀한 활동입니다.”
햇살 뜨거운 8월의 마지막 날 성남시청 광장에서 제23회 자원봉사 박람회가 열렸다.
1번 부스 전통장례문화 알리기 ‘수내골 사랑’부터 44번 부스 노인체험 및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에 나선 동서울대학교 자원봉사자들까지, 그리고 행사 운영본부와 긴급의료센터, 무대공연대기실 등 50개 부스와 참여 시민들로 성남시청 광장이 가득 찼다.
태평2동 ‘일과 놀이’에서 식전 공연 길놀이를 펼쳤다.
국민의례, 시립합창단과 함께 참석한 시민들의 애국가 제창으로 기념식이 시작됐다. 자원봉사 박람회를 축하하는 드론이 떴다. 큰 박수가 이어졌다.
장현자 성남시자원봉사센터장은 “제23회 성남시 자원봉사 박람회에는 올 한 해 가장 활발한 봉사활동을 선보인 40여 개 자원봉사단체가 참여해 시민 여러분과 만나고 있습니다. 시민 모두가 안녕한 사회,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해 애쓰는 자원봉사단체 회원들에게 큰 박수와 격려를 보내 주시길 바랍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이덕수(성남시의회) 의장과 이수진 국회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시민들에게는 푸짐한 경품도 전달됐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자원봉사자들과 참석한 시민들을 격려하면서 “여러분의 노력을 소중하게 담아내 시정에 반영하겠습니다. 3,400여 명 공무원과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올가을 성남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함께해 주십시오”라고 격려와 축하 인사를 했다.
하늘은 맑고 햇볕은 뜨거웠다. 40개가 넘는 자원봉사자들 부스를 모두 방문해 기념사진을 남기며 격려하는 신상진 성남시장, 시의회 이덕수 의장, 시·도의원들을 자원봉사자들은 환영하며 반겼다.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무대에서는 공연과 경품추첨이 이뤄지고, 각 부스에서는 땀 흘리는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들의 체험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흘렀다.
실천하는 탄소중립과 재미로 보는 철학, 건강체험, 탄천 살리기 플로깅 봉사활동, 전통공예 체험, 생명을 살리는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뜨개 바구니&키링 체험, 출산장려 홍보, 치매 예방 인지프로그램 체험, 각국 의상체험, 환경을 생각하는 가천대학교 수제비누 만들기, 을지대학교 봉사단 ‘나만의 모루 인형’ 만들기 등 시민 체험을 위한 자원봉사자 활동은 ‘아름다운 봉사’라는 여운과 기억으로 남겨졌다.
치매 예방 프로그램 운영 부스에서 퍼즐을 맞추던 어르신은 “요거 재미있는데요? 어디에서 퍼즐을 살 수 있을까요?”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여수동에서 체험에 참여한 김명진(41)·임현지(40) 부부는 “아들과 함께 왔는데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먹을거리가 있어서 좋은데요. 평소에 자원봉사자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시민을 위해 좋은 축제를 열어준 성남시와 자원봉사자들의 친절에 주말이 즐거웠어요”라며 전통체험 거울 만들기, 애벌레 만들기, 모루 인형 만들기 등등 많은 체험을 했다고 자랑했다.
송무빈(초등 3) 어린이는 “축제가 좋아요. 풍선 나비 만들기는 신기하고, 공연은 신나고 좋았어요. 심폐소생술 체험하면서 급할 때 사람을 살릴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어요”라며 또 다른 체험을 해야 한다고 신나했다.
떠들썩했던 성남시청 광장, 시민들은 내년에는 더 재미있는 체험을 하게 해달라며 엄지척을 해 보인다. 1년 365일 자원봉사로 아름다워지는 성남을 기대해 본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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