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 후 성남시 병원안심동행 서비스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혼자 병원을 찾기 어려운 시민을 돕는 일이다.
다른 지자체와 달리 성남시에서는 직접 서비스를 운영해 복지를 책임지고 실천한다. 성남시민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지난 6개월 동안 100여 건의 병원동행을 하며 만난 분들의 모습이 하나둘 떠오른다.
병원 예약 시간에 맞춰 홀로 사는 어르신 댁을 방문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저혈당 쇼크로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곧바로 119에 신고해 응급실로 모셨고, 신속한 치료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날 병원동행 일정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가슴이 철렁한다.
또 한 분은 악성 전립선암 판정을 받았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수술을 포기하려고 했다. “다시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라는 그분의 말이 잊히지 않는다.
병원을 다녀오는 길, 할머니의 한마디는 지금도 마음속에 남아 있다. “나이 들어 혼자 병원 가는 길은 참 힘들고 멀고 외롭습니다. 오늘은 같이 걸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르겠어요.”
병원안심동행은 단순히 병원을 오가는 일을 돕는 게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지키는 안전망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삶을 붙잡는 희망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따뜻한 동행이 되고 있었다.
앞으로도 이 서비스가 계속 제공돼 더 많은 시민에게 희망이 되고, 성남시가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복지도시로 시민에게 기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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