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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방역과 진료로, 성남시민의 건강을 지킵니다”

채윤태 성남시의료원 감염관리실장 겸 감염내과 전문의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6/08/14 [21:2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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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최전선에 섰던 성남시의료원. 그 중심에서 병원 방역의 빗장을 단단히 걸어 잠그며 시민의 생명을 지켜낸 이들이 있다. 감염병의 최전선에서 늘 원칙을 사수하며 지역사회 공중보건을 이끌고 있는 채윤태 성남시의료원 감염관리실장을 만났다. 철저한 감염관리 철학 속에서 더 안전한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감염내과 채윤태 실장님  © 비전성남

 

Q. 실장님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성남시의료원 감염관리실장이자 감염내과 전문의 채윤태입니다. 현재 성남시의료원에서 감염내과 진료와 원내 감염관리실 운영을 함께 맡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대한감염학회 특임이사와 대한내과학회 윤리위원으로 활동하며, 학회 차원의 감염관리 정책 및 윤리 관련 현안에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튼튼한 지역사회 감염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학회 활동을 통해서는 국내 감염관리 전반의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COVID-19 팬데믹 당시 성남시의료원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셨습니다. 당시를 돌이켜보신 소회가 어떠신지요?

코로나19 당시 성남시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중증부터 경증까지 폭넓은 환자를 진료했습니다. 감염관리실은 병상 배정, 방역 지침 수립, 의료진 감염관리 교육 등 병원 내 방역 체계 전반을 조율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확진자 급증과 변이 바이러스 대응이 이어지던 시기라 숨 가쁘고 힘든 순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동료 의료진들과 함께 눈앞의 위기를 극복하며 시민의 생명을 지켜내었던, 가장 헌신적이고 값진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Q. 만약 감염병이 다시 유행하게 된다면, 감염관리실의 초기 24시간은 어떻게 전개되나요?

미지의 감염병이 다시 유행한다면 감염관리실은 크게 세 가지 핵심 대응에 집중합니다.

첫째, 의심 환자 선별 및 격리 체계를 즉시 가동해 원내 전파를 원천 차단합니다.

둘째, 관할 보건소 및 질병관리청과 신속히 상황을 공유하고 역학조사에 긴밀히 협조합니다.

셋째, 병상 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의료진에게 감염관리 지침을 즉시 전파해 진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조율합니다.

이 신속 대응 체계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뼈아프고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보완하고 다듬어온 것입니다.

 

Q. 감염관리실에 대한 소개와 평소 어떤 업무를 수행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감염관리실은 원내 감염 예방과 관리를 총괄하는 부서로, 감염관리 전담 의사와 감염관리 간호사(ICN)가 상시 상주하며 안전한 병원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손 위생 및 격리 지침 준수 상시 모니터링, 다제내성균 감시, 의료 관련 감염 발생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매뉴얼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실효성 있는 감염관리 교육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 외래 진료하는 모습  © 비전성남

 

Q. 진료하신 환자 중 기억에 남는 사례나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활동이 있으신가요?

특정한 개인 치료 사례를 말씀드리기보다는, 2023년부터 뜻깊게 참여하고 있는 미등록 외국인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진료 사업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건강보험 등록이 어려운 미등록 외국인은 HIV감염이 확인되어도 높은 치료 비용과 사회적 낙인 때문에 치료 접근성이 낮아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습니다. 이에 성남시의료원은 관련 기관과 협력해 이들을 위한 HIV 진료 및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저 역시 감염내과 전문의로서 진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관리는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사회 전체의 공중보건을 지키는 일인 만큼, 취약계층의 치료 문턱을 낮추는 이 사업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 평소 자신만의 신념이나 삶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본에 충실한 진료가 곧 최선의 진료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감염관리는 눈에 띄게 화려하지는 않아도 묵묵히 지켜야 할 원칙과 규정이 참 많은 분야입니다. 작은 원칙 하나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결국 환자와 동료 의료진, 나아가 지역사회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는 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 진료와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 감염내과 채윤태 실장   © 비전성남

 

Q. 감염 예방과 관련 성남시민들께서 꼭 기억하셨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전해주시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강력한 예방법은 올바른 손 위생입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히 손을 씻는 습관만으로도 수많은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침 예절을 지키고, 본인에게 해당하는 예방접종 일정을 놓치지 않고 챙기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Q. 최근 다제내성균이나 새로운 감염병 양상에서 주목하고 있는 변화나 위협 요소는 무엇인가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을 비롯한 다제내성균의 증가가 가장 큰 우려 요소입니다. 항생제 오남용과 인구 고령화로 인해 내성균 감염이 늘고 있어, 병원 차원에서의 항생제 스튜어드십(적정 항생제 사용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활발한 국제교류로 인해 매개체 감염병이나 신종 바이러스가 언제든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 역시 지속해서 주시해야 할 위협 요인입니다.

 

Q. 향후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성남시의료원에서는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나요?

성남시의료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얻은 현장 경험을 밑거름 삼아 미래의 감염병 위기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음압격리병상 등 핵심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유지·확충하고 있으며, 감염병 대응 매뉴얼의 고도화 및 실전과 같은 정기 모의훈련을 통해 원내 대응 역량을 상시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관할 보건소 및 질병관리청 등 방역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여, 유사시 단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습니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