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성남 시민 여러분, 성남시장 이재명입니다.
올해는 성남의 시 승격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금까지 성남의 역사는 끊임없는 도전과 성취의 과정이었고,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위대한 성남 시민들이었습니다. 오늘 성남시민들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발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성남시는 성남일화축구단을 인수하여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성남시는 그동안 시민들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지지를 보낼 수 있는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신생팀 창단, 기업구단유치, 성남일화 구단의 인수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왔습니다. 그러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추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동의가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결국 시민들께서 결정해주셨습니다. 성남일화의 연고 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성남시민들과 축구를 사랑하는 전국의 팬들이 성남일화축구단의 인수를 요구했으며,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되었습니다. 그것은 14년간 전국적으로 활약해온 K-리그 클래식팀에 대한 애정임과 동시에, 더 근본적으로 성남시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이었습니다. 성남시는 이러한 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오늘의 결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오늘의 결정은 지난 3년 간 시민들과 함께 모라토리엄을 극복해낸 성과가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모라토리엄을 극복하고 나면 가용예산을 교육, 문화, 예술, 체육 분야에 집중투입하여 시민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습니다. 시민들이 이루어낸 성남시의 재정건전화가 이처럼 적극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만든 근본입니다. 축구단 인수는 단순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성남시민들에게 안겨줄 것입니다. 첫째, ‘통합’입니다. 축구단 인수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대해 성남 시의회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여와 야가 따로 없었습니다. 우려했던 종교적 갈등도 뛰어넘었습니다. 이처럼 축구단 인수는 그 자체가 성남을 하나로 만드는 통합의 과정이었으며, 앞으로도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더 큰 통합’의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둘째, ‘참여’입니다. 축구단의 재원은 성남시와 후원기업 뿐 아니라 시민주를 공모하는 방식으로 마련할 것입니다. 축구단 인수 결정을 이끌어낸 성남시민이 축구단의 명실상부한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축구단 인수는 시민의 ‘더 넓은 참여’를 통해 성남시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희망’입니다. 성남시는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대표 홍보브랜드를 갖게 될 것입니다. 프로스포츠 산업의 시너지효과는 지역경제와 생활체육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자라나는 유소년 선수들은 성남의 축구단을 보며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이처럼 축구단 인수는 성남시민 모두에게 미래에 대한 ‘더 밝은 희망’을 선물하게 될 것입니다. 성남시는 축구단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와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습니다. 또한 인수의 과정은 특정 종교구단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진정한 성남시민의 구단으로 전면 재창단되는 혁신적 변화의 과정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우리 성남시에 ‘더 큰 통합’, ‘더 넓은 참여’, ‘더 밝은 희망’을 가져다 줄 축구단 인수입니다. 성남시는 K-리그 클래식 구단을 보유한 전국 최초의 기초단체가 될 것입니다. 이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 주신 모든 시민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2013년 10월 2일 성남시장 이 재 명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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