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두피관리 전문업체의 두피케어관리사로 근무하는 김모(41) 씨는 불과 넉 달 전만해도 세 아이를 둔 평범한 주부였다. 결혼과 동시에 전업주부가 된 지 17년 만에 자기계발을 위해 성남여성인력개발센터를 찾았다.
그곳에서 본인의 적성을 찾아 구직기술을 향상시켜 준다는 프로그램‘내일을 준비하는 여인터’를 만나 서비스직을 권유받았고, 때마침 경기도여성발전기금 무료직업훈련인 두피케어관리사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본인의 적극적인 참여로 3개월 과정을 마친 후 센터 상담자들의 지원으로 이력서 보내기를 수차례 거듭한 끝에 나이의 벽을 뚫고 취직, 두피케어관리사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당수 여성들은 결혼·가사·육아등의 부담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하게 된다. 그 후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재취업하고자 해도 어떤 직종에 어떻게 준비해서 취업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
해결책은 없는지, 성남여성인력개발센터의 석춘지관장에게 들어본다.

센터는 2007년부터 노동부가 지원, 전액무료 집단상담프로그램‘내일을 준비하는 여인터’를 운영하고 있다. 성격 유형별 직업 찾기, 여성특화 직업정보 탐색,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 모의면접 등 실질적인 구직기술능력을 키우고 취업상담 및 알선,꾸준한 사후관리로 경력단절 여성이 재취업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주고 있다.

프로그램 수료 후 미취업 여성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취업상담과 국비 무료직업훈련을 안내해 전문 직업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직업훈련을 받은 후 손쉽게 취업할 수 있는 분식 및 단체급식조리사, 피부미용관리사, 전산세무회계, 커리어코칭, 유치원보조교사, 방과 후 아동지도사 과정 등 다양한 과정을 마련, 취업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3월부터는 노동부·여성부 지원으로‘여성새로 일하기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력단절 여성의 특성을 고려한 직업상담, 교육훈련, 취업지원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종합취업지원시스템이다.
경력단절로 취업이 쉽지 않은 여성은 누구나 본 센터에 연락하면 취업상담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다(성남여성인력개발센터 718-6696 www.snw.or.kr).

성남시 여성복지회관은 직업상담실을 운영, 여성의 취업알선은 물론 취업설계와 준비를 도와준다.
월~금요일(오전 10시~오후 3시) 시 거주 18세 이상여성은 참여할 수 있다. 또 만 18세~60세미만 여성을 대상으로 가사도우미·일용직을 알선하는 등 성남지역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활동을 돕고 있다(문의 729-2954).

취업을 하고자 하는 성남시 거주 여성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취업 관련 전문기관에 문을 두드려보자. 무료 취업상담에서 교육, 그리고 취업알선까지 모든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