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21일, “헝클어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를 제자리 찾게 하고, 도움이 되는 관계로 가야 할 의무가 우리 세대에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성남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국제학술대회’ 개회식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을 둘러싼 남북관계 외교 안보관계들이 매우 헝클어져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국제 관계는 사실과 원칙에 입각할 경우 꼬이지 않는다”며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누군가는 이익을 보는 관계가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 이익이 합리적인 배분이 되는 관계로 가는 것이 공존하고 공영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4대 강국의 관계들이 매우 헝클어져서 합리적인 관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평화롭고 안전한,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사회 각국이 존중하고 도움 되는 관계로 공존공영하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잘못 걸어왔을 지도 모르는 길을 벗어나서 새로운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경제적 관계에 있어서 단절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고, 안보적 측면에 있어서도 전쟁의 위협을 감수해야 되는 상태를 벗어나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관계로,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다자안보협력체를 넘어서서 평화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중수교가 25주년이 됐는데 올해 한중정상회담이 안될까 하면 어쩌나 걱정했다”며 “지난 13일, 14일 한중정상회담이 잘 이루어져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한중관계는 운명적인 관계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 25년 동안 잘 발전해 오다가 최근 박근혜 정부 때 와서 극히 악화되었는데 복원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중관계가 복원이 되면서 내년부터는 한중관계가 잘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원링 중국사회과학부 지역안보연구센터 주임은 “현재 한반도 국면은 심히 걱정스러운 수준이며, 심지어 전쟁이 날 위험성도 존재하고 있다”며 “우리는 협력 강화를 통해 북핵 위협을 저지 및 제거해야 하며,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재발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창조적으로 노력해야 하고, 국면 완화, 충돌 완화, 전쟁 저지, 더 나아가 한반도의 장기적인 평화와 발전을 위한 환경 구축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왕위엔저우 북경대 교수는 지난 6월 이재명 시장이 북경대에 방문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현재 양국 관계가 이미 호전되어 정상궤도로 진입한 것에 대해 저희는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이재명 시장님과 성남시 관계자 분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소장은 “한국과 중국이 함께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가 가장 근본적인 조건”이라며 “북핵 문제를 위시한 양국의 공통의 도전을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지를 토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정옥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대표는 “동북아는 갈등이 상존하고 있으나 정치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 상호협력이 매우 중요함을 각 국가들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 경제적 갈등은 매우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수호를 위한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궈홍 주한중국대사는 서면 축사를 통해 “한중 양국은 이웃 나라이자, 중요한 전략적 협력동반자”라며 “한중 양국이 업무적인 교류협력, 정책적 교류 등 다각적인 대화를 통해 지역발전과 한중간의 공동번영을 위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서면 축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한중 양국과 동북아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 남북한과 중국이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외교적 노력을 다하는 한편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국제학술대회‘는 이날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제언 △남북중 경제협력, 평화의 길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경제협력 과제(남북중러)라는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한국측에서는 성남시, 세종연구소,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가 중국측에서는 중국사회과학원 지역안보연구센터, 북경대학교 한반도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하고, 외교부, 통일부,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주)가 후원했다. 2017. 12. 21.(목) 성남시 대변인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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