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금) 오후 2시 분당구 서현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은수미 성남시장 시민과의 인사회’가 열렸다. 7월 11일 운중동을 시작으로 벌써 스물다섯 번째 인사회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서현1동 주민자치센터에 모였다. ‘시민이 시장인 성남’을 외치는 민선7기 은수미 성남시장에게 주민들 의견을 전달하러 모인 자리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단상에서 고개 숙여 인사한 후 참석 내외빈 소개와 함께 서현1동 주민과의 인사회를 시작했다.
한원섭 현대아파트경로회장은 “바쁘신 중에도 서현1동 주민을 찾아온 은수미 시장님에게 환영의 박수를 부탁 드린다”며 은수미 시장을 반갑게 맞았다. “성남시가 분당구와 함께 재정자립도 5위 이내로 올라왔다. 그동안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수정구와 중원구에 많은 재정이 투입됐다. 이제는 분당구도 도움이 필요한 시기다. 신도시로 시작했지만 벌써 25년이 넘어 도시제반시설들이 낙후했다”며 서현1동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언급했다. “특히 땜질 투성이인 탄성포장 인도는 고질적인 문제다. 부드러움을 지닌 여성 시장이기에 일처리도 부드럽고 매끈하게 하리라 기대한다. 시장님의 의지로 주민들을 위해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은수미 시장은 “제가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실 테고 저도 주민 분들을 뵙고 싶기에 서서 인사말을 드리겠다”며 일어섰다. “한원섭 회장님 요청사항에 대해서는 시정예산 확보했으며 8월에 공사 들어가서 연말까지 보수를 끝내겠다는 말로 답변 드리겠다”고 해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은 시장은 ‘어려 보인다, 사회운동한 사람이다, 여자가?’라는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훌륭한 도지사, 시의원, 국회의원 동생들을 모시고 시정 잘 꾸리겠다”며 “명예와 봉사를 중시하는 군인의 딸로 이웃, 사회, 나라, 민중을 위해 항상 봉사할 것이며, 남녀를 떠나 많은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시민의 아침과 저녁을 살피는 성남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장이 된 지 얼마 안 됐지만 빠른 속도로 일하고 있다며 몇 가지 성과를 예로 들었다. 기회재정부와 국토부로부터 벌써 500억 원 정도의 예산을 받아왔고, 성남하이테크밸리, 분당메디바이오밸리 등을 적극 추진 중이며, 국가공모사업인 트램사업도 성남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국가추진사업단을 꾸려 진행 중이며, 지하철을 모란에서 판교까지 연장하는 설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질의시간이 주어지자 서현1동의 뜨거운 관심사는 시가화 예정용지인 서현동110번지 개발문제로 드러났다. 이미 포화 상태인 서현동에 들어서는 고밀도 희망타운은 생활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부족한 공영주차장, 부재인 청소년수련관, 지연된 서현도서관 건립에 대한 불만도 언급됐다.
이에 대해 은수미 시장은 서현동 시가화 예정용지는 일부 주민들의 바람인 업무·상업시설로의 개발은 배제할 것임을 밝혔다. 택지개발 주축인 국토부의 재정지원이 필요하기에 주거지역으로 개발이 불가피한 점을 설명하며 기존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계획할 것이며 앞으로 간담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더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서현중 학부모 대표의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된 학생들을 위한 공기청정기 설치 요청도 있었다. 은 시장은 학교 미세먼지 문제는 교육청을 설득해 공기정화시스템으로 해결하겠다며 이 문제해결을 위한 서현중 방문을 약속했다. 그 밖에도 서현1동에 필요한 노인복지시설과 보건소 건립을 통한 맞춤형 복지 실현, 경력 쌓기 위한 자리가 아닌 주민을 위해 일할 동주민센터 인사발령 요청, 율동 주민들의 교통문제 해결,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약속 지켜줄 것 등의 주민요구가 있었다.
폭염과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서현1동 주민과 은수미 성남시장의 만남. 주민들의 질문에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단호하게 답하는 은 시장의 모습에서 ‘소통’을 위한 열린 마음과 뚜렷한 시정 방향을 동시에 지닌 준비된 성남시장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인사회를 떠나며 남긴 은수미 성남시장의 “오늘이 끝이 아니다. 소통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말이 지켜지리라 믿으며 서현1동의 제안들이 민선7기 성남시와 함께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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