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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놀이마당에 펼쳐진 흥겨운 한마당

2018 사랑방문화클럽한마당 ‘시민과 함께 거리에서’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8/05 [13:4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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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자와 시민관객이 함께한 사랑방문화클럽한마당     © 비전성남

 

8월 들어 첫 번째 맞는 토요일 오후 4시. 폭염으로 한산한 거리와는 대조적으로 남한산성 은행동 놀이마당은 음악소리와 시민들의 춤사위가 어우러져 흥겨운 북적임으로 가득했다.

 
▲ 무대를 둘러싼 시민과 등산객들     © 비전성남

 

성남문화재단 후원으로 ‘사랑방 문화클럽 한마당’이 무더위에 지친 시민과 등산객들을 찾아 남한산성 놀이마당에 무대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시민과 함께 거리에서’라는 타이틀로 무대를 꾸민 다섯 팀은 성남뮤젤밴드, 경기민요 청실홍실, 팝 앙상블, 하모니 무용단, 오거리 쎄시봉이다.

    

색소폰, 국악, 기타, 한국무용, 가요 등 각양각색의 음악과 예술장르가 어우러진 무대였다.

    
▲ 무대 해설을 맡은 성남뮤젤밴드의 박공식 사무국장     © 비전성남
▲ 7080노래를 색소폰으로 들려 주는 성남뮤젤밴드     © 비전성남

 

이번 행사의 주축인 성남뮤젤밴드는 방송 및 군악대 퇴직자와 현직 음악학원 원장들로 구성된 색소폰 동호회로, 뮤직과 엔젤을 합쳐서 만든 ‘뮤젤’이라는 이름처럼 음악으로 사랑을 전파하는 단체다. 매년 약 40회 공연을 통해 시민 관객들에게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 시민관객을 향한 색소폰 선율     © 비전성남
▲ 청년 못지않은 색소폰 연주 실력을 보여 준 70대 단원     © 비전성남

 

성남뮤젤밴드가 고른 오프닝 곡은 함중아의 ‘내게도 사랑이’, 최성수의 ‘기쁜 우리 사랑은’ 그리고 김추자의 ‘무인도’. 모두 추억의 7080노래로 놀이마당에 모인 관객들을 향수에 젖게 했다.

    
▲ 열창하는 경기민요 청실홍실     © 비전성남
▲ 무대 앞으로 나와 춤을 추는 어르신들     © 비전성남

   

이어서 한복을 곱게 입은 경기민요 청실홍실은 우리 민요 ‘닐니리야’를 불러 할머니, 할아버지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 팝 앙상블과 성남뮤젤밴드의 합동연주     © 비전성남
▲ 팝 앙상블의 보컬 정선희     © 비전성남

  

“앞의 연주와 노래가 너무 멋지네요. 하지만 잘하는 사람만 무대에 서라는 법은 없죠”라며 다음 무대에 오른 정선희 씨(팝 앙상블 소속). “오늘이 제 가수 데뷔 첫 무대가 되네요. 조금 어설프더라도 박수 많이 쳐주세요.”

 

성남뮤젤밴드의 색소폰 반주로 홍진영의 ‘사랑의 밧데리’를 불러 시민가수로 데뷔하는 현장이었다.

    
▲ 하모니 무용단의 춤사위     © 비전성남
▲ 우리춤의 아름다운 선     © 비전성남

 

노랑, 파랑, 주황, 보라. 색색의 나비처럼 덩실덩실, 사뿐사뿐 우리춤을 추는 하모니 무용단의 자태가 푸른 나무들을 배경으로 유난히 아름다웠다.

 
▲ 오거리 쎄시봉의 무대     © 비전성남

 

사회적기업에서 탄생했다는 기타동아리, 오거리 쎄시봉의 ‘그대 떠난 빈들에 서서’ 무대가 그 뒤를 이었다. 노래 속 ‘나는 한 마리 날으는 새가 되어 그대 곁으로 날아가리라~’라는 가사가 한때 누군가의 가슴속 한 마리 작은 새가 되고 싶었을 관객들의 마음을 과거로 데려간 듯했다.

 
▲ 청실홍실과 하모니 무용단의 연합무대     © 비전성남

  

공연을 보던 한 양지동 주민은 연주자들의 기량이 인상 깊었는지 “이분들 모두 모셔가 지방에서도 이렇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며 무대가 끝날 때마다 열렬한 박수로 호응을 했다.

 
▲ 공연자와 관객이 하나되는 한마당     © 비전성남

 

계속 이어지는 연합무대에 흥이 더한 시민들은 공연자들과 함께 서서 춤을 추기도 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며 공연 만족감의 표시로 연신 엄지를 추켜 세웠다.

 
▲ 공연 후 단체사진     © 비전성남

 

시민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성남형 생활예술을 실천하는 ‘사랑방문화클럽한마당’.

 

2018년에 기획된 14마당 중 하나인 ‘시민과 함께 거리에서’는 8월 11일(토) 같은 시간(오후 4시), 같은 장소(남한산성 은행동 놀이마당)에서 마지막 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을 놓친 분들은 다음 주 토요일 남한산성 놀이마당에서, 또는 아직 남은 10개의 한마당에서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 보시길 권한다.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 

 

<사랑방문화클럽한마당 남은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