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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청정지역 농산물로 만든 고추장 만들기 체험행사 열려

팜넷과 함께 우리 농산물 착한 먹거리... 영월 수제 전통고추장체험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8/21 [20:3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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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월) 오후 2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AK플라자 8층에서 고추장 만들기 체험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영월농협과 농식품 관련 마케팅을 담당하는 주식회사 팜넷이 준비한 것으로 소비자가 영월을 방문해 진행되던 체험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특별히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 영월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영월농협의 농산품브랜드인 동강마루에서 개발한 상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월농협 가공 사업은 청결 고춧가루 공장과 벌꿀 소분 공장 중심으로 청정지역 영월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을 원료로 해 2005년 동강마루 브랜드로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  전통고추장 만들기 체험에 참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비전성남

 

고추장의 주재료인 고추는 임진왜란 이후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원래 '고초'라고 불렸다. 사람들이 처음으로 고추를 맛본 후 표현하길 “입속이 타는 듯 매운 맛이 난다”고 해 고초(苦椒])라고 이름을 지었던 것이다.

    

이날 행사에 사용된 고추는 영월에서 생산된 고추를 영월농협에서 일괄적으로 가공한 것이다. 영월 고추는 비단초라 불리는데 다른 지역보다 고추의 두께가 두껍고 질긴 편으로 빻으면 색깔이 곱고 양이 많은 장점이 있다.

    

영월농협에서는 고추를 빻는 과정에서 쇳가루가 섞이는 것을 막기 위해 자석을 이용해 쇳가루를 제거하는 공정을 거쳐 고춧가루의 품질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고 한다. 고추장에 들어가는 또 다른 재료로, 엿기름으로 만든 조청을 빼놓을 수 없다. 엿기름은 엿질금이라고도 부르는데 싹을 틔운 보리로 만들어진다. 

 
▲  간단한 배합으로 전통고추장을 만들 수 있는 DIY 키트의 내용물   © 비전성남

     

이번 고추장 만들기 체험행사에 준비된 재료로 영월에서 생산된 고춧가루 찹쌀발효풀, 쌀조청, 아카시아꿀, 메주가루였다. 일일이 준비하려면 귀찮고 번거로운데 찹쌀발효풀 등의 재료들이 만들기 편하도록 세트로 구성돼 간편하게 상품화한 것이 특징이다. 

    

만드는 순서도 간단했다. 우선 준비된 고춧가루 110g을 뭉침 없이 곱게 펴주고, 거기에 메주가루 25g, 찹쌀풀 300ml, 조청 350g, 꿀 25g을 순차적으로 넣어 각 단계마다 재료들이 고루 섞이도록 한 방향으로 저어주기만 하면 뚝딱 1kg의 우리집표 전통고추장이 완성됐다.

    

영월농협에서는 꿀을 25g씩 소량포장으로 판매하고 있어 아주 간편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통고추장은 1주일간 냉장고에서 숙성하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 만들어진 전통고추장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준비된 열무김치와 숙성된 전통고추장     © 비전성남

    

고추장을 모두 만든 후엔 열무김치와 보리밥 그리고 숙성을 마친 전통고추장이 준비돼 체험행사 참여자들이 숙성된 전통고추장을 직접 맛볼 수도 있었다.

 

이날 체험행사의 참여한 구미동의 양시원 씨는 “어렵게 생각했던 고추장 만들기가 이렇게 간편하다면 이제 직접 만들어먹는 것도 시도해 보겠어요”라고 말했다.

 
▲ 전통고추장을 만들고 있는 참가자들     © 비전성남

 

동판교에서 온 한 참여자는 “예전에 직접 고추장을 만들어 봤는데 시중에 파는 고추장 맛에 길들여져서인지 고추장 맛이 좋지 않았다. 고춧가루에 대한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염려가 있어도 고추장을 사먹었는데 가성비가 어느 정도 맞는다면 영월농협의 고추장 만들기 세트상품을 이용해 봐야겠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참여자들은 행사를 마치고 영월농협에서 준비한 유기농 먹거리인 미숫가루와 건빵, 만능양념장을 선물받기도 했다.

 
▲ 만든 고추장을 용기에 담은 모습과 영월농협에서 준비한 미숫가루, 만능양념장과 건빵     © 비전성남

 

소비자를 찾아가는 영월군청의 행사는 첫 번째로 서현동 AK플라자에서 진행된 이후 서울과 원주 등에서 10회에 걸쳐 이어진다. 분당에서는 9월 5일 수요일 오후 2시에 한 회 더 진행될 예정이다.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