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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전하는 건강이야기] 환절기 두피건강, 바르게 알고 지키자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9/15 [16:3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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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가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지쳐 있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가을이지만, 두피질환과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걱정이 되는 때가 바로 가을철 환절기입니다. 가을철 환절기는 대표적인 두피 질환인 지루피부염이 심해지고 일시적으로 모발이 많이 빠질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매우 흔한 두피 염증 질환 지루피부염

지루피부염은 매우 흔한 두피의 염증 질환으로 붉은 반점 위에 건조하거나 기름기가 있는 노란 각질이 붙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볍게는 염증 증상 없이 비듬만 생기기도 하고, 심하면 모낭염(소위 말하는 뾰루지)이나 두꺼운 딱지, 진물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두피 가려움증이나 통증, 심한 비듬 등의 증상으로 일상 및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루피부염의 원인으로는 곰팡이균, 면역학적 이상, 피지샘 활성 등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감수성, 즉 체질적인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계절에 따른 습도와 온도의 변화가 병의 경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여름에 증상이 완화되며 춥고 건조한 계절에 심해집니다. 이 밖에도 음주,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의 요인으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지루피부염은 두피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심할 때는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비듬이나 약간의 가려움증 정도의 가벼운 형태 증상이 보인다면 마트나 약국에서 지루피부염 전용샴푸 혹은 항진균제 샴푸를 구매해 꾸준히 사용하기만 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이보다 증상이 심하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처방을 통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보통 경구 항히스타민제, 국소 스테로이드 도포제, 약용 샴푸 등으로 염증을 치료하며,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질환은 체질적인 영향이 강하기 때문에 약을 써서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쉽게 재발할 수 있고, 재발을 줄이려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과음을 줄이고, 규칙적으로 충분히 자도록 하며, 항진균제 샴푸를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철에는 탈모를 호소하시는 분도 늘어나는데,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서 모발이 더 많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우리 모발은 평생 수차례에 걸쳐 성장과 탈락을 반복하는 ‘모발주기’를 갖습니다.
 
모발주기 중 모발이 활발하게 자라는 시기를 생장기, 모발이 성장을 멈추고 빠져나가는 시기를 휴지기라고 하는데 정상적으로는 전체 모발의 약 10%가 휴지기 모발입니다.
 
휴지기 탈모, 대부분 3~4개월 내 회복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고 우리 몸의 대사도 활발해 생장기에 있는 모발의 비율이 높아졌다가 가을이 되면 대사율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휴지기 모발의 비율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를 계절에 따른 ‘휴지기 탈모’라고 일컬으며, 대부분은 증상이 심하지 않고 3~4개월 안에 회복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도 탈모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으니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모발 성장에 영향을 주는 철분이나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붉은 살코기, 달걀노른자 등)을 섭취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가을철 환절기, 우리의 두피와 모발에 대해 바르게 알고 잘 관리해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