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간간이 내리는 성남시청 광장에서는 루게릭병 요양병원 건립 후원을 위한 국제로타리클럽 3600지구(성남중앙로타리·동성남로타리 클럽) 회원들이 아이스버킷챌린지 행사를 열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루게릭병 환우를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다. 루게릭병 환우들이 겪는 고통이 얼음물로 샤워를 했을 때 근육이 수축되는 고통과 유사하기 때문에 그 고통을 잠시나마 함께 나누며 기부를 하는 것이다.
국제로타리 3600지구(성남, 광주, 이천 등 경기일원지역)에는 3,500여 명 로타리클럽 회원이 활동하며, 한 사람이 3인을 지명해 참여하는 연계릴레이 행사를 펼친다. 아이스버킷챌린지 참여 후 각자 후원금을 계좌로 보내고, 모아진 기부금은 한 시점에서 전달할 계획이다.
우선 행림 양정분(이천 남천RC) 전 총재로부터 릴레이 캠페인 참여자로 지명받은 회원들이 성남시청에서 처음으로 아이스버킷챌린지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날 여주 남한강RC 회장, 이용주 전 회장, 이천 회원들이 함께 참석해 응원했다.
참여자들에게 순서대로 양동이의 얼음물을 머리에서부터 전신에 쏟아붓는다. 6명 중 첫 번째로 명인 김진아 전 총재(은행로타리클럽)가 피켓을 들고 의미심장한 각오로 의자에 앉았다.
“루게릭병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행사로 아이스버킷챌린지를 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여러분께서 우리 주변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이런 행사에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함께한 회원들은 얼음물의 차가움이 자신들 몸에 닿는 듯 “와~ 우~” 소리를 합창하듯 했다.
두 번째로 동성남로타리클럽 이지모 감사가 의자에 앉았다. “로타리언으로서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많은 로타리언이 참여해서 루게릭병 환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릴레이 아이스버킷챌린지에 3명을 지명 추천했다.
“우리 로타리언이 루게릭병 환우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성남중앙RC 청송 정우삼 회장 차례가 됐다. 쏟아지는 얼음물 세례에도 끄떡 않고 웃음 띤 모습으로 자리를 지켰다. 아띠 신황진(봉사프로젝트) 위원장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얼음물을 온 몸에 받았다.
마지막으로 만전 안경석(성남중앙로타리) 위원장은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봉사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얼음물 한 통이 온몸으로 쏟아질 때까지 꿋꿋한 모습으로 앉아 고통을 참아냈다. 국제로타리에는 전 세계 120만 명 로타리언이 세계 곳곳에서 ‘초아의 봉사’로 밝은 빛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큰 프로젝트의 하나인 ‘소아마비 박멸’이라는 큰 과제는 99% 퇴치라는 감동의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희귀병인 루게릭병 요양병원 건립 목표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아이스버킷챌린지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다.
회원들의 참여가 확산되고 있음에 감동을 느낀다는 회원들, 온몸으로 느끼는 얼음물의 한기가 왠지 따뜻한 감동으로 전해지는 이유는 아픈 그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 감동을!’ 주는 아이스버킷챌린지 릴레이 캠페인은 계속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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