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첫날, 성남시청 광장은 하루 종일 ‘행복마을 한마당’ 축제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동행”을 주제로 한 행복마을한마당축제는 65개 체험부스를 설치하고, 57개 공동체와 150개가 넘는 벼룩시장에 참여한 시민들이 함께하는 체험과 나눔의 한마당 축제다.
특히 이번 축제는 민·관(성남시마을공동체만들기 위원회, 자치행정과 행복마을팀)이 함께 7차 회의를 거처 친환경축제를 만들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재활용품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축제에 오는 시민들은 개인 컵을 가지고 와서 음료를 구입할 경우 할인쿠폰을 주고 체험부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시는 물은 6곳에 정수기를 설치, 개인 컵을 활용해서 마시고, 남은 음식은 구입한 먹거리마당부스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리고, 쓰레기는 분리함에 버리는 시민의식을 일깨우는 축제로 준비했다. 행복마을한마당축제추진단 권정미 단장이 ‘제6회 행복마을 한마당 축제’를 여는 인사를 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의 축사를 박철현 복지국장이 대독했다. “마을의 공동체들이 스스로 축제 추진단을 꾸리고, 의견을 모으고, 기획했다는 데 이번 축제의 의의가 있다. 해가 거듭될수록 마을공체가 늘어나고 참여부스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와 소통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형성해 가는 활동가 고유의 공동체정신을 되살리고 하나 된 성남을 만들어가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이어 조정식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체육위원장이 성남시의장 축사를 대독했다.
이번 축제는 마당별 행사 진행으로 짜임새 있는 진행이 펼쳐져 참여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더했다. 성남동 풍물동아리는 길놀이로 흥을 돋아주고, 서현1동 중창단은 악기연주로 마을동아리 재능을 선보였다.
바쁜 일정을 마치고 축제에 참석한 은수미 시장은 어르신이 건강하고 아이들이 건강한 성남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인사와 함께 체험부스를 찾아 격려하며 마을 만들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니 열심히 해 달라고 부탁했다.
공연마당에 참여한 8개 동아리는 그동안 마을을 만들어가면서 때때로 재능을 키운 주민들이 어울려 활동하는 순수 아마추어 공연단들이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금곡동에서 왔다는 이춘신 어르신은 “은수미 시장님도 보고, 첫째 어린이들이 많아서 좋고, 시청에서 하니 자연과 잘 어울린다. 찾아오기도 쉽고, 재미있는 공연에 체험마당이 다양해 한결 축제다웠다”고 박수를 보낸다.
현장스케치를 담은 사진콘테스트를 진행한 서현청소년수련관 동아리 학생들, 수정구 태평2동 우동골(우리 동네 골목) 공동체 활동으로 양말 목을 이용한 만들기 체험을 한 어린이를 만나봤다. 엄마와 함께 체험에 참여한 김선겸(중탑초 1) 어린이는 냄비받침을 엮어 마무리하면서 엮어지는 모습이 재미있고 신기하며, 오늘 참여해서 기쁘다는 표현을 했다.
중원구 샛길나눔터 리사이클작품, 냅킨거울, 종이비행기 만들기 활동, 심장병어린이를 후원해 온 중년사관학교 꿈비모(교장 박소라)팀의 다트게임은 시민들에게 성취감을 줬다.
인기가 많았던 분당구 정자동 건이(박건이·이서원, 정자중 3)의 파충류 이야기에는 많은 시민들이 체험을 위해 줄을 섰다. 눈은 180도 돌아가고 채색을 바꾸는 카멜레온, 벽에 붙어 다니고 꼬리가 끊어져도 재생이 되지 않는 ‘크리스티드게코’와 순해서 공격하지 않는 ‘볼파이톤(외국비단뱀)’은 물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건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혐오스러운 동물이 아닌, 아름다운 무늬와 감촉을 느끼며 교감을 나눴다.
아이들과 순환자원체험을 한 장미마을 권영주 씨는 “가정에서 버려지는 빈병들을 수고스럽지만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버리지 않고 자원순환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신흥3동에서 온 주민은 성남 이마트 태평점에는 공병순환시설이 돼 있어서 이용해 봤다고 했다.
축제 홍보를 통해 못쓰게 된 우산을 여러 개 가지고 왔다는 시민들, 우산을 고쳐주기에 바쁜 환경연합회 부스에서는 고인이 되신 김성남 할아버지와 함께 우산을 고쳤다는 고재인 씨가 봉사자들과 함께 고장 난 우산을 새 우산으로 만들어 줘 고마운 인사를 받는 알뜰한 축제 현장이었다.
축제의 마무리는 시민이 함께 어울려 오색 천을 꼬아 소통으로 풀어내는 대동제로 길쌈놀이와 강강술래로, 하나 되는 시민들의 모습이 ‘행복마을 한마당 축제’로 아름다운 화합을 이뤘다. 다음 7회를 기약하며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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