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소년재단은 9월 14일, 성남 여수지구 시청공원에서 ‘제1회 청소년노동인권박람회 알쓸신동(알아두면 쓸 데 있는 신기한 청소년 노동인권)’을 개최했다.
‘알쓸신동’은 올바른 노동인권을 스스로 의식하는 청소년으로의 성장을 지원하며, 올바른 청소년노동 관련 문화정립을 위한, 전국 최초의 청소년노동인권박람회라는 의의가 크다. 성남금융고등학교, 분당경영고등학교 등 관내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은 물론 소식을 듣고 찾아온 청소년들로 각 부스마다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구역별로 ‘알’, ‘쓸’, ‘신’, ‘동’ 총 4가지 주제와 내용으로 진행됐다. ‘알’에서는 교육과 상담으로 청소년노동인권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상담, ‘쓸’에서는 취업지원으로 고졸채용기업, 직업관련 검사 및 정보 제공, ‘신’에서는 역량강화로 스스로 좋은 노동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우며, ‘동’에서는 아르바이트(이하 알바)의 올바른 전 과정을 경험해 보는 ‘알바의 정석’으로 구성됐다.
스타벅스코리아, CU(BGF리테일), NHN엔터테인먼트가 참가한 ‘알바의 정석’ 행사장에서는 모의면접, 근로계약서 작성, 알바사전교육과 실제 체험이 이어져 청소년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스타벅스는 1일 바리스타 체험, CU는 2인 1조로 편의점의 손님과 직원 입장을 경험하며 계산대에서 직접 계산을 해 보고, NHN엔터테인먼트에서는 게임 체험 후 게임의 장단점을 분석해 기획서를 작성하는 연습을 해보며 실질적 업무를 경험했다.
청소년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기분이 오묘했어요! 신기하고, 재미있고요! 근로계약서도 처음 써보고, 알바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워서 정말 도움이 됐어요. 카페에 관심이 많았는데, 알고 싶은 직업을 체험하니 더 관심이 가네요. 앞으로 바리스타 일을 더 해야겠다 하는 꿈이 생겼어요.”(성남금융고 2학년 서수경, 김서정 학생)
“근로계약서 쓰는 법, 실제 면접에서 어떤 걸 물어보는지 등 많이 배웠어요. 근로계약서를 안 썼다가 나중에 월급을 제대로 못 받은 이야기도 들어봤거든요. 손님이랑 인사하고 실제 물건을 스캔해 계산까지 해본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고요. 앞으로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아요.”(분당경영고 권혁준, 강병훈 학생) “실제 게임을 해보고, 실사용자 입장에서 어떻게 만들면 재미있을까 개선방안을 기업에서 나온 분들께 직접 말씀드려보니 저희가 더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에요. 평소에도 게임을 좋아하는데 앞으로 게임업체에 취업하고 싶습니다. 다음에도 박람회가 열리면 꼭 참석하려 합니다.” (분당경영고 2학년 설예진, 권가영 학생)
가상화폐인 ‘알’을 버는 구역(make zone)과 쓰는 구역(spend zone)으로 구성한 점도 큰 인기였다. ‘알’, ‘쓸’구역의 모든 부스에서 가상화폐인 '알‘을 벌고 ’알‘의 갯수에 따라 ’신‘구역의 모든 부스 이용, CU 이동편의점 간식, 벅스 무료 스트리밍 쿠폰, 스타벅스 머그컵 등으로 교환할 수 있어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노동인권 교육 및 상담을 경험할 수 있었다.
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청소년근로권익센터, 알바천국, 재단법인 동천, 법무법인(유한)태평양 뿐 아니라 청소년근로보호센터, 폴리텍대학교, 특성화고등학교 권리연합회, 특성화고등학교 노동조합, 성남고용복지센터,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다양한 단체와 기업을 접한 것도 큰 성과라는 청소년들도 많았다.
성남시청소년재단의 청소년노동인권 보호증진사업 김태연 담당자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당당히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재단은 이를 위해 청소년을 고용하는 고용주 대상 교육 “Good Job project”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아직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청소년노동인권. 이번 “청소년노동인권 박람회”가 앞으로 성남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개최되고, 나아가 국제적인 행사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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