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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민들의 믿음직한 친구, ‘우리는 외사경찰

성남시 최초 수정경찰서 외사계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9/20 [16:1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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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경찰은 외국 또는 외국인과 관계되는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이다. 성남에는 수정·중원·분당경찰서에서 활동 중인데, 외국인 주민이 제일 많은 수정구의 특성상 수정경찰서는 지난해 2월 별도의 외사계를 신설해 각종 교육과 봉사, 치안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앞두고 수정경찰서 외사계를 찾았다.

찾아가는 맞춤형 범죄예방교실
현재 성남시에 1만7천여 명의 외국인 주민이 체류중이다. 수정경찰서 외사계에서는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와 협업해 관내에 취업 중인 외국인근로자와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기초질서·교통법규 등 생활법률과 경범죄 처벌 및 흉기소지 등 외국인범죄예방시책을 홍보하면서 가정폭력·성폭력 예방, 각종 신고안내 및 상담, 출입국관리법에 의한 체류지 이탈 및 체류자격 외 활동금지 등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2018년에만 1~8월말까지 13회에 걸쳐 교육이 진행됐고, 1,700여 명이 수료했다.

다문화거리 외사 치안과 다문화가정 후원활동
치안봉사도 중요한 활동이다. 필리핀 결혼이주 여성 치안봉사단과 함께 수진동 다문화거리를 중심으로 합동순찰에 나서고 있는데, 음주 사고 등의 범죄예방과 외국민 주민들의 자긍심 향상에 큰 몫을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범죄예방을 위한 홍보전단도 중국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우즈베크어 등 총 12개 언어로 준비해 배포하고, 외국인 밀집지역의 위해요소를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있어 상인들 반응도 무척 호의적이다. 치안봉사단의 마리아 씨는 “예전에 경찰이라고하면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면 이제는 정말 좋고 친절하다는 생각이 먼저 나요. 우리의 어려움을 이해해 주는 경찰과 함께 봉사활동도 하면서 친해지니까 이제는 치안봉사 날이 제일 기다려져요”라며 활짝 웃는다.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 이소영 팀장은 “이주여성들이 치안봉사 활동으로 성취감도 느끼고,봉사단 식구들이 가족처럼 의지하며 지내는 것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요. 외사경찰들께 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수정경찰서 외사계는 지난해부터 사단법인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과 MOU를 체결하고 다문화가정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관내 어려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생필품, 학용품 등을 꾸준히 지원하고, 장학금도 2년간 매월 일정금액을 지급한다.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의 꿈나무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위해 노력중이다. 수정경찰서 외사계장 류기열 경감은 “외사경찰은 외국어 특채와 기존 경찰 중 선발하는 방식으로 뽑습니다. 특채자의 경우 중국어와 영어 언어권 채용은 수십 대 일에서 수백 대 일이 넘을 정도로 경쟁률이 높습니다. 이제는 세계시민이라는 말이 자연스러워졌는데,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외국인주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늘 고심합니다.외국인주민들의 어려움 해소와 치안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수정경찰서 외사계 031-750-4376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