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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마을공동체_금곡동]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아주 특별한 마을’

금곡동 청솔종합사회복지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9/20 [17:0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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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끗한 마을을 만드는 환경봉사대     © 비전성남
 
▲  성남시 행복마을 한마당에서 ‘아주 특별한 마을’ 김철훈 대표 © 비전성남

“오늘은 잘 됐다! 예쁘다!”고 서로가 자신들이 만든 수박 양초와 천연 밀랍으로 만든 향초를 앞에 놓고 즐거워한다.

“마당발이에요! 마당발!” 합창하듯 박은자(77) 어르신을 가리켰다. “거리 청소도 하고, 꽃도 심고, 봉사도 하는 것이 좋아, 시청에서 열린 한마당축제에 우리가 만든 비누를 저렴하게 시민들과 나눌 수 있어 아주 재미있었다”는 박은자 어르신. 이곳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수업 받는 청솔종합사회복지관 양초공예 교실이다.

“처음에는 모든 게 서툴렀지만 이제는 불러주기만 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이정화(86) 어르신, 전동휠체어를 타고 수업에 참여한 김영옥(74) 어르신은 환경미화활동, 비누봉사, 양초공예 수업에도 참여한다. “몸이 아파 하루가 무료했는데 내가 만든 양초를 보니 기쁘기도 하고 자부심까지 생긴다”며 환하게 웃는다.

2015년 1월 시작한 ‘아주 특별한 마을’ 공동체(대표 김철훈)는 20명의 활동가들이 다양한 마을활동을 펼치고 있다. 폐식용유를 활용해 매주 월요일에 비누를 만드는 재생비누 사업단, 매주 화요일 마을환경미화(쓰레기 줍기)를 통해 깨끗한 마을을 만드는 환경봉사대,인식개선캠페인, 마을리더 교육 등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복지관과 함께한다. 금곡동 청솔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일)의 조경화 팀장과 정규원 사회복지사는 ‘아주 특별한 마을’공동체의 손과 발이 돼 정성을 쏟는다.

김철훈 대표(61)는 전에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불편한 생활을 했지만 2010년 청솔마을 6단지에 입주하면서 편리한 전동휠체어를 사용하게 됐고, 자율방범활동, 장애인복지회 임원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또 재생비누 나눔 장터 수익금으로 단지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해 아름다운 마을을 만드는데 동참하고 지역사회복지를 위해 환원한다.

2년 전 교통사고로 장애가 생긴 김정아 씨는 공동체 활동을 하다 보니 안 보이면 궁금하고, 복지관에 왜 못 나왔는지, 몸이 아팠는지 사정도 알게 되고, 함께 복지관 문을 나서는 순간 어느새 아는 사람이 돼있는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선뜻 밖으로 나오기 힘든 장애인들에게 ‘아주 특별한 마을’ 공동체는 이름만큼이나 아주 특별하게 지속 가능한 공동체로 뿌리내리고, 주민들과 함께 서기 위해 9월 초에 열린 ‘지역주민
어울림 한마당’에 참여했다.

앞으로 ‘아주 특별한 마을’ 공동체 회원들은 학교나 지역사회에도 널리 알려 장애인이 장애인을 돕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활동하는 의미 있는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꿈을 위해 마을강사로 활동해 보자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오늘도 부단히 노력 중이다.

청솔종합사회복지관 031-714-6333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