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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독립책방 순례 2]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커뮤니티, ‘책방서울’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10/10 [08:3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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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현동에 위치한 '책방서울'     ©비전성남
 

울 리터러리(Oolliterary)는 그림책·그래픽노블·문학 전문 도서저작권 에이전시다. 유럽과 중남미의 그림책들 중에서 새로운 소재와 접근,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일러스트, 생각할 수 있는 주제가 담긴 책들을 선정해서 국내에 소개한다.

 

최민우 대표는 그렇게 골라온 그림책들을 사무실에서 ‘책방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한다. 그림과 감각이 돋보이고 국내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아직 만날 수 없는 책들이라 일러스트레이터들과 그림 작가들이 주로 찾아온다. 출판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저작권 중계부터 출판 전반을 컨설팅해 준다.

 
▲ 울리터러리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행운을 찾아서>와 <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     © 비전성남

  

정반대 성향의 행운씨와 불운씨가 같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앞으로도 읽고 뒤로도 읽는 그림책 《행운을 찾아서》(세르히오 라이를라 지음)와 재미와 뭉클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토마시 마우코프스키)은 울 리터러리를 통해 국내 독자들을 만났다.

    

최 대표는 아내의 권유로 그림책을 읽기 시작했다. “같은 그림인데 펼칠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계속 생각을 하게 한다. 그렇게 쌓인 느낌과 생각이 파도처럼 감동으로 밀려오는 순간이 그림책의 매력”이라고 한다. 

    

최 대표는 “국내 작가들의 실력도 많이 높아져서 해외 유명 도서전에서 상도 받지만, 국내 그림책 시장은 활발하지 않고 해외 출판계의 관심도 적다”고 한다. 국내에는 아직 ‘그림책은 애들이 보는 것, 생각할 것이 없다’는 편견이 있다.

 
▲ 책방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해외 그림책     © 비전성남

 

최 대표 부부가 ‘책방서울’이라는 이름으로 해외 그림책을 소개하는 가장 큰 목적은, 국내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커뮤니티를 위해서다. 모일 만한 자리와 기회가 별로 없는 일러스트레이터들과 예비 그림 작가들은 책방서울에서 자유롭게 작품 이야기를 하고 해외 동향도 파악한다. 그 중에는 책방에서 매달 두 번씩 열리는 어른 대상의 ‘그림으로 그림책 읽기 모임’에 참여하는 작가들도 있다.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는 각자 좋아하는 그림책을 한 권씩 가져와서 같이 읽는다. 참가자들마다 해석이 달라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도 나오고, 그림에 자신을 투영,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기도 한다.

 
▲ 책방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해외 그림책들     © 비전성남

 

‘서울’은 ‘書울’이다. 우리말 ‘울’에 담긴 여러 뜻 중에서 ‘온 세계, 온 세상’이라는 뜻을 가져왔다. 울 리터러리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가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도서전으로, 어떤 책들이 국내 작가들과 독자들을 만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책방서울'     © 비전성남

 

전화: 070-7649-4948

주소: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0번길 12, 지하 1층(백현동)

홈페이지: www.oolliterary.com

             www.instagram.com/oolliterary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