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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발전 아이디어가 샘솟는 서현1동 마을축제 현장

시승격 제45주년 기념 서현1동 시민체육대회, 13일 열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10/14 [12:0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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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하늘과 황금빛 햇살을 지닌 가을날, 분당구 서현1동에서 흥겨운 마을축제가 열려 그 현장을 찾아갔다.

    
▲ 서현초등학교 가는 길,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     © 비전성남

  

10월 13일 토요일 ‘시범단지‘로 불리는 서현1동에 위치한 서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시민체육대회와 마을축제가 열렸다.

    
▲ 서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축제의 현장     © 비전성남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마을행사는 동민화합 체육대회, 주민자치센터 작품발표회, 행복마을축제라는 내용을 담아 서현1동 체육회, 주민자치위원회, 그리고 행복마을회의, 이렇게 세 단체의 주관으로 이뤄졌다.

    
▲ 서현초 건물 앞 중앙무대     © 비전성남
▲ 운동장 내, 체험·먹거리·벼룩시장 부스     © 비전성남

 

서현초등학교 건물 앞으로 중앙무대가, 그 앞쪽으로 운동장을 삥 둘러 벼룩시장 부스들이, 그 안쪽으로는 체험부스와 먹거리 부스가 ㄷ자 형태로 설치돼 있었다.

 
▲ 마을발전 아이디어 공작소 부스, 서현1동 행복마을회의 관계자와 자원봉사 학생들     © 비전성남

 

재미나고 맛있는 부스가 많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마을발전 아이디어 공작소’라는 이름의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부스 한 옆으로 여러 패널들이 있어 살펴봤다.

    
▲ 개관을 앞둔 서현도서관에 대해 의견을 적은 쪽지들     © 비전성남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같이 가 놀 수 있는 쉼터가 있었으면.’ ‘여가 활용 원하는 중·장년 인문강좌 희망!’ ‘주차시설 꼭 확보해 주세요’ ‘도서관 오픈해서 좋아요. 축하해요. 푹신한 의자랑 만화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현1·2동 주민과 학생들이 기다려온 서현도서관의 개관을 앞두고 주민들 바람을 적은 쪽지들이다.

    
▲ 서현1·2동의 두 시의원(박경희, 이기인)의 답변을 적은 패널     © 비전성남

 

또 한편에는 서현1·2동 시의원인 박경희 의원과 이기인 의원의 서현동 마을 문제에 대한 답변을 적은 패널도 있었다. 서현동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두 시의원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어떤 해결책을 내놓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패널이었다.

 
▲ 서현1동 행복마을회의 이현용(오른쪽) 고문과 우승옥 대표     © 비전성남

 

‘마을발전 아이디어 공작소’는 이름 그대로 마을의 발전을 위해 축제를 찾은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그 목소리를 담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스였다.

    

마침 부스를 찾은 ‘서현1동 행복마을회의’ 이현용 고문의 모습이 보여 이번 축제에 대해 물었다. 이 고문은 “우리 마을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우리 마을만의 정체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축제”라고 전한다. 서현1동이 갖고 있는 의제도 담은 축제라고 하니 이번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아이디어들이 들어갔음을 알 수 있었다.

    
▲ 무료 우산 수리 부스     © 비전성남
▲ 우산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주는 현수막     © 비전성남
▲ 주민 우산을 고쳐주는 봉사자     © 비전성남

    

해가 쨍쨍한 맑은 날에 우산을 들고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이는 부스가 눈에 들어온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이 운영하는, 무료로 우산을 수리해 주는 곳이다.

 

망가진 우산을 상담해 주던 김현정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최근 우산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휘거나 부러지면 그냥 버리는 일이 많아졌다. 버릴 때 분리배출 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 고칠 수 있으면 고쳐 써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부스를 만들었다”며 “자원순환의 시민문화를 만들기 위해 축제에 참여했다”고 한다.

    
▲ 경품 발표를 숨죽여 기다리는 참가자들     © 비전성남
▲ 자전거 경품을 받고 포즈를 취한 주민     © 비전성남
▲ 경품 추첨 발표를 기다리는 중 포즈를 취해 준 학생들(서현초 4)     © 비전성남

    

부스들을 살펴보는 중 경품 당첨자를 뽑는다는 안내가 들려 중앙무대로 향했다. 늦게까지 축제현장에 남아있던 주민들은 기대에 부푼 모습으로 경품추첨권을 꺼내들고 있었다. 당첨자가 발표되는 순간은 희비가 엇갈렸지만, 경품 당첨자는 경품과 함께 신나는 모습으로, 나머지 참가자들은 축하의 박수를 치며 모두 즐거워했다.

    
▲ 페이스페인팅을 한 아이들     © 비전성남
▲ 온세미 페이스페인팅 봉사자들     © 비전성남
▲ 어르신 팔목에 곱게 페인팅을 하는 모습     © 비전성남
▲ 어머니와 함께 행복한 모습의 축제 참가자     © 비전성남

 

페이스페인팅을 해 주는 부스엔 한창 어르신 팔목에 벚꽃이 피어나고 있는 중이었다. 어머니를 모시고와 팔목에 예쁜 그림을 그려드리고 싶었던 한 주부는 페인팅이 다 끝나자 사진기 앞에서 행복한 포즈를 취해 줬다.

 
▲ 축제 끝 무렵 ‘행복미소 사진관‘ 부스에 아직 남아 있는 사진들     © 비전성남

   

저녁 먹을 시간이 가까워 오자 부스를 정리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손길들이 축제의 끝을 알린다.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사진을 찍어 나눠주던 ‘행복미소 사진관’ 부스에는 아직 찾아가지 않은 사진들이 남아 있었다.

 

농악을 하고, 열쇠고리를 만들고, 우산을 고쳐들고, 타악기를 연주하고, 합창을 하며 즐거워하는 사진 속 주민들 모습. 서현1동이 행복마을임을 보여주는 모습들이었다.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