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시각장애인들의 빛과 희망, 한마음점자도서관

성남시 한마음복지관의 한마음점자도서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10/24 [10:32]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6개의 점’으로 불리는 점자. 11월 4일은 점자의 날이다. 시각장애인학교 교사였던 송암 박두성 선생이 한글점자 “훈맹정음”을 창안해 1926년 11월 4일 반포한 것을 기념해 제정했다. 올해로 92주년을 맞는 점자의 날을 맞아 성남시 한마음복지관의 점자도서관을 찾았다.
 
문화복지 향상과 사회적 통합 지원
한마음점자도서관(이하 도서관)은 2011년 분당구 야탑동의 한마음복지관 내에 개관했다. 독서를 통한 지식향상과 정보습득을 위해 시각장애인도서관, 장애인정보문화센터, 열린도서관을 운영하며 시각장애인들의 사회적 통합을 지원한다. 인근의 용인,광주, 하남에도 아직 점자도서관이 없어서 성남 이외의 시각장애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고 지역주민들도 종종 방문한다.
 
현재 일반도서와 점자도서, 묵자도서(점자가 아닌 일반도서), 점묵자도서(일반도서에 점자가 같이 있는 도서), 큰글자도서, 촉각도서, 녹음도서 등 총 1만 9천여 권의 장서를 보유 중이다.
 
자료열람 및 대출뿐 아니라 점자도서 및 녹음도서 제작, 책나래 서비스(택배를 이용한 도서대출·반납 서비스), 점자교실, 독서치료, 노래교실, 나들이, 독서문화프로그램, 도서관 및 복지관 소식 문자 발송서비스, 장애인의 정보 욕구 해소를 위한 정보기기를 제공하며 문화복지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세상과의 징검다리가 되다
매주 수요일, 문학을 사랑하는 시각장애인들이 모이는 문예창작교실은 도서관의 자랑이다. 김민지, 김옥자, 강희천 학인이 계간 《한국작가》로 등단하는 경사도 있었고, 2015년부터는 해마다 작품집도 펴내고 있다.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에서는 지역 아동들을 위해 인형극도 공연하고 원화전시, 동화구연, 북아트 등도 진행한다. 내년에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를 계획 중이다.
 
지난해부터 1년에 두 번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후원으로 야외 나들이를 가는데, 하반기에는 10월 15일 ‘흰지팡이의 날(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정한 날)’을 기념해 남이섬에 다녀왔다.

점자도서와 녹음도서를 제작하는 봉사자들의 노고도 크다. 도서관 내 녹음부스에서 봉사자들이 녹음도서를 제작하는데 해마다 녹음을 위한 자원봉사자 교육이 열리고, 봉사자들은 세미나와 간담회 등에도 참석하며 녹음도서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용성 권익옹호서비스팀장은 “중도실명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이곳은 서로 지지해주고 도움이 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큽니다. 더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눈이 아닌 손으로 보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세상과의 징검다리가 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이용하며 소통의 문을 열어주는 한마음점자도서관이다.

문의 031-725-9570,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