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에서 주최하고, 사회적협동조합 ‘착한장터’에서 주관한 어린이경제벼룩시장이 성남시청광장에서 열렸다. 먹구름이 드리우고 바람이 불어 설치한 부스가 망가져도 벼룩시장에 참여한 가족들은 차라리 부스를 접고 장터에 참여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 줬다.
장터에는 700가족이 참여해 125개의 부스가 설치되고, 11개의 부스에서는 체험활동이 이뤄졌다. 운영부스, 물품기부처에서는 장터에 참여한 어린이가족들이 팔고 남은 물건을 기부하는 아름다운 기부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은수미 시장은 어린이 장기자랑이 열린 너른못 광장을 찾아 낮은 무릎인사를 나눴다.
태권체조를 선보인 이승은(중탑초, 3) 어린이, 이매동 체육대회에서 우수상을 탔다는 문나현(매송초) 어린이는 모모랜드의 ‘뿜뿜’ 안무를 선봬 어린이들이 합창하듯 몸을 움직이며 응원했다. 어린이 장기자랑이 이어지는 동안 서로를 응원해 주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할아버지의 손녀사랑을 읽을 수 있는 청렴한 가을 낮 너른못 광장의 풍경이다.
휴일도 반납한 장현상 재정국장, 김봉현 지역경제과장, 추응식 착한 장터 이사장이 은수미 시장과 함께 일일이 장터를 돌아보며, 어린이들의 착한장터를 응원했다. 이번 어린이경제벼룩시장에는 특별하게 모범운전자회, 해병전우회에서 주변 질서 정리를 맡아 줘 안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방혜자 지역경제팀장은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은수미 시장은 일일이 어린이들과 악수를 하고, 가족들과 인사를 나눴다. 초등학교 1학년 김연준 어린이는 아빠(김성규) 엄마(정경은)와 함께 장터에 나왔는데 작은 자동차 1개만 남고 모두 팔아 돈을 많이 벌었다고 재미있었다고 한다. 마침 벼룩시장을 둘러보던 은 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유명한 시장님을 만나니 마음이 좋고 설렜다”고 한다.
442번 자리를 받은 김나혜(초등 4) 어린이와 김예담(초등 2) 어린이는 벼룩시장에 참여해 무척 재미있다며 변신로봇, 자동차, 책, 색종이 등 다양한 물건을 들고 나왔다. 엄마 배진실(신흥동) 씨는 아이들 경제교육에 도움이 될 듯싶어 함께 왔다고 했다. 기자는 예담이가 판매하는 만화로 재미있게 만든 책 2권을 1천 원 착한가격에 구입했다. 판매할 인형을 가지고 나와서 다시 인형을 구입해 가는 어린이들의 재미있고 착한 장터다.
성남시청소년재단, 은행동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탱탱볼 만들기를 하며 어린이들에게 성취감을 일깨워 줬고, 양지동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들은 네일아트를 선보였다. 상대원동에서 엄마와 함께 벼룩시장에 왔다가 네일아트 체험을 한 송지민(초등 1) 어린이는 본인의 손을 들여다보며 “예쁘다!”고 감탄했다.
성남시자원봉사센터 ‘러블리팡팡’ 풍선아트 봉사단 이미은 씨는 재능봉사를 나왔다. 긴 막대풍선에 바람을 넣고, 아이들의 요구에 따라 빠른 손놀림으로 강아지, 고양이, 기린을 만든다. 삼평동어머니자율방범대(대장 김형현)에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구슬공예 봉사를 했다.
“건강한 급식 응원해유” 아이쿱(icoop)생협 윤남옥 대표는 소비자의 알권리 캠페인을 하고자 회원들과 건강한 급식을 위해 GMO완전표시제 캠페인에 나섰다. 원산지 표시, 가공식품 원료표시 등을 꼭 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먹거리를 이 땅에 정착시키기 위한 이유있는 캠페인으로 은수미 시장도 이들을 응원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사회적기업 착한장터 추응식(이매동) 이사장은 2011년부터 어린이착한장터를 만들려는 취지로 참여해 왔다. 그동안 사회단체에서 주관했는데 올해 사회적협동조합 착한장터에서 주관하게 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일해왔던 분들이 있어 그동안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행사에 700가족이 함께 하게 됐다고 했다. 사회적협동조합 착한장터는 비영리 협동조합으로서 선한교환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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