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인사하는 목소리가 우렁차다. 지난 2011년 개소해 현재 10명의 청소년이 생활하는 성남시중장기남자청소년쉼터(이하 쉼터). 돌아갈 가정이 없거나 있어도 가정복귀가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안정된 환경 안에서 학업과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관이다. 개별·집단상담, 부족한 학습지원, 의료지원, 문화활동, 진로지도 등 다양한 활동 지원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해 자립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안정된 환경에서 장기간 지내는 특성상 개인별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청소년들도 많다.
2018년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김수환·18세), 경기도지사 근로부문 모범청소년 표창 (강모·24세), 2018년 제53회 전국기능경기대회(귀금속공예 부문) 은메달 수상(김수환·18세)을 비롯해 대학의 연극영화과 수시합격, 검정고시 합격, 꿈의 대학 참여 학생을 비롯해 개인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발견하고 자격증 취득을 위해 노력하며 소중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한 퇴소생의 대부분이 1인 가구로 혼자 생활하고 있어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정서적 지지망을 유지하고 있다. 군 입대와 수료식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논산훈련소에 다녀온 정재용 사회복지사는 “입대 동행과 수료식에 방문해 6주간의 군사훈련을 잘 마친 것을 격려하고 돌아오곤 합니다. 아이도 정말 기뻐하고, 저도 뿌듯하고, 보호자로서 사회복지사로서 한 사람 옆에 서 있었던 것만으로 감사한 시간입니다”는 말을 전했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던 환경 안에서 이미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힘든 시간에 굴하지 않으며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해 바꿔가는 청소년들. 이들 옆에는 가족 구성원을 대신해 다양한 역할로 지지해주는 청소년쉼터라는 울타리가 있다.
또래의 청소년들처럼 때로는 반찬투정도 하고, 좌충우돌 사춘기를 지나 함께 울고, 웃으며 여러 분야의 자원봉사자·후원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하는 곳. 어울림과 사랑, 감사를 배우고 함께 사는 사회를 경험하며, 서로 축복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면서 마음의 고향이 되어 가고 있는 곳. 여기는 성남시중장기청소년쉼터(남자)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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