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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평화나비 ‘꿈의학교’ 졸업축제 열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11/12 [10:1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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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평화나비 '꿈의 학교' 졸업축제     © 비전성남


 

11월 11일 오후 성남시청 1층 누리홀에서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지난 6월 16일 ‘성남평화나비 꿈의 학교(교장 류재순)’에 입학한 31명 학생들의 졸업식이다. ‘눈으로 보고, 익히고, 소리 내는 역사교육’이 필요했다. 성인지 교육 특강으로 각자의 희망 나누기를 통해 서로의 어색함을 깨는 ‘꿈의 학교’ 활동을 시작했다.

    
▲ 2018년 6월 16일 '꿈의 학교' 입힉식     © 비전성남
▲ 학생들이 제작한 월별 활동     © 비전성남

   

무엇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상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부분을 청소년들에게 알리는 중요한 활동이 6개월 동안 전개됐다.

 

성남시청 광장 평화의소녀상을 시작으로 경기도내 7곳의 소녀상을 돌아보고 소녀상 관리 실태를 직접 모니터링하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알게 됐다. 그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각자 한지소녀상을 결과물로 만들어냈다.

    
▲ 학생들이 제작한 활동소식     © 비전성남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 비전성남

 

꿈의학교에는 8명의 교사가 4~5명 학생을 담임제로 맡아 함께 활동했다. 김두리 교감과 최성희 교무주임은 성남시청 소녀상지킴이 큐레이터 활동은 별도로 소녀상 주변을 정리하고 관리했다고 전해 준다.

    

“지난 10월 26일 광주 ‘나눔의 집’ 하점연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이제 우리나라에는 27명의 일본군위안부 할머니가 생존해 있다”고 한다.

 
▲ 졸업식 진행을 맡은 김준섭, 조성목 학생     © 비전성남

    

'2018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졸업축제' 사회를 맡은 김준섭(성일고 2), 조성목(성일고 2)학생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졸업식을 멋지게 진행했다.

 

“학교에서 자율동아리를 만들고, 선생님의 추천으로 꿈의학교에 입학했는데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됐고 친구들에게도 적극 알릴 생각이다.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했을 때는 많이 슬펐다. 친구들과 들뜬 마음으로 갔지만 독방, 고문기구 등을 보며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었고, 고통을 당하면서 그분들이 하는 일을 얼마나 포기하고 싶었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 서울 서대문 소녀상을 답사한 학생들     © 비전성남

 
▲ 꿈의학교를 졸업한 오혜진(오른쪽), 임재은(왼쪽) 학생     © 비전성남

 

이날 졸업식에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오혜진(수진중) 가족과 임재은(수진중) 가족이 참석해 딸과 류재순 교장에게 축하와 고마움의 꽃다발을 전해 주는 따뜻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혜진 학생은 엄마를 통해 꿈의학교를 알게 돼 활동했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 알게 됐고,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했을 때는 무섭기도 했다. 억울하게 옥에 갇힌 많은 분들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친구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바로 알려야겠다는 각오가 서기도 했다”고 한다.

    
▲ 졸업장 수여식     © 비전성남

  

이수 필수시간 40시간을 채우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참여증을 수여하고, 40시간 이상을 활동한 19명 학생들에게는 졸업증서를 수여했다. 그 중에 40시간을 한 번도 빠짐없이 참여한 임재은(수진중) 학생이 개근상을 수상했다.

 
▲ 40시간을 개근한 임재은 학생     © 비전성남

 
▲ 손잡으며 축하의 인사를 나누는 학생과 류재순 교장     ©비전성남

 
▲ 최우수상을 받은 임채원 학생     © 비전성남

 

졸업증서와 개근상, 우수상 등을 수여하면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 해 온 일을 칭찬하고 손 잡아 주는 류재순 교장의 따뜻한 마음속에는 ‘꿈의 학교’ 2기를 준비하는 남다른 각오가 새롭게 자라고 있다.

 
▲ 축사를 하는 이광수(생활체육축구연합회) 전 회장     © 비전성남

 

“학생들이 훌륭하고 멋있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고 축하 인사를 건넨 이광수(성남시생활체육축구연합회) 전 회장은 “나는 청소년시절에 무엇을 했던가 하는 아쉬움을 갖게 됐다”고 했다.

 
▲ 위안부 할머니들께 쓴 편지를 읽는 이원호 학생     © 비전성남

 

이원호(성일고 2) 학생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신 할머니께’ 쓴 편지는 성남평화나비 꿈의학교 활동을 하면서 느낀 아픔을 그대로 표현해 “아프지 마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바란다”는 감동을 담고 있었다.

 
▲ 소감문을 발표하는 임채원, 이진용, 이재호 학생     © 비전성남

 

“무엇보다 꿈의학교를 통해 성남에서 평화 찾기, 평화활동을 할 수 있어서 청소년들에게 유익하고 바른 정신의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는 박건우, 임채원, 이용민 학생의 소감문 발표는 참석한 사람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줬다.

 
▲ 플래시몹을 선보인 교사와 학생들     ©비전성남

 

이어서 학생들과 교사들이 음악(나는 나비, 바위처럼)에 맞춰 함께 플래시몹을 연출했다. 2부 행사로는 친구들과 지역(영광태권도) 학생들이 축하공연을 펼쳐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끝으로 1기 꿈의학교를 많이 알리지 못한 아쉬움에 2기 꿈의학교를 널리 알리기 위해 류재순 교장으로부터 ‘꿈의 학교’ 운영 목적을 들어봤다.

    

역사‧문화교육을 통한 민주시민의식 고취

- 성남평화의소녀상지킴이 활동

- 일본군 위안부피해자에 대한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한 민주시민의식 고취

 

평화의 정신과 가치를 삶에서 실현

- 평화 감수성 키우기

- 청소년 평화 소녀상지킴이 양성

- 토론을 통한 안전한 회의구조 형성하기

- 공감대화하기(비폭력대화)

- 여름평화캠프 ‘평화야 놀자’

 

성남에서 평화 찾기

성남시내 호국보훈·시민단체를 탐방하며 지역사회 시민운동의 힘의 원천을 찾아 청소년들이 시민단체의 역할을 바로 알고,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평화활동

    
▲ 학생들이 만든 한지 소녀상     © 비전성남

 

졸업식장에는 학생들이 협동해 한지로 만든 큰 소녀상 2점과 소녀상을 찾아갔을 때의 느낌을 담아 만든 38점의 작은 소녀상을 선보였다.

    

졸업식에 이어 11월 12일 월요일부터 성남시청 2층 공감갤러리에서 청소년들의 감동이 식지 않은 평화의 소녀상을 3일 동안 전시한다. 

          

성남평화나비 ‘꿈의학교’ 문의 : 031-735-7725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