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이 지나면 월동 준비로 모두가 바빠진다. 특별한 겨울맞이로 김장을 통해 받았던 사랑을 나누는 발달장애 친구들(이하 친구들)이 있어 만나봤다. 성남시율동생태학습원은 한 해 동안 영농 프로그램에 참여한 친구들이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Giving Heart’를 11월 10일 진행했다. 김치를 담그는 내내 영농프로그램 전문 자원봉사단 ‘자연드림’ 봉사자와 친구들이 1:1로 팀을 이뤄 김장방법을 알려 주고, 안부도 묻고, 고민도 상담해 주는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함께 만든 김치는 행사 후 노숙인 자활쉼터 ‘성남 내일을 여는 집’과 노숙인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까지 직접 전달했다. 이명현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 서비스의 수혜자였던 친구들이 영농수업에서 습득한 기술로 지역 내 소외계층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주인공으로 변해, 장애인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꾸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Giving Heart’를 진행하게 됐다”고 행사 의미를 설명했다. 성남시에는 판교, 맹산, 율동 등 3개의 생태학습원이 있다. 그 중 율동은 전국에서 유일한 장애인전환교육실습장으로 심신안정을 도모하는원예수업과 재배작물을 이웃과 나누는 영농사업, 바리스타 교육을 통한 취업연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홍구 율동생태학습원장은 “이곳은 장애인 전환교육장으로 청소년친구들이 사회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초·중·고 특수학급대부분이 외부수업 시 자주 이용하며, 95% 만족한다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앞으로 더 많은 장애친구들이 혜택을 누리게 되길 기대하고, 더불어 일반인들도 예약을 통해 생태수업에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은 이용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겨울 하면 추위, 김장, 크리스마스, 선물, 이웃 등이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선물이란 단어는 듣기만 해도 기대감과 설렘이 묻어난다. 생태학습원 친구들의 겨울에는 ‘김장’과 ‘선물’이란 단어가 함께 새겨지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성남시율동생태학습원 031-724-0848(성남시 분당구 율동 359)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 김미진 기자 qeen03@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