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는 K리그2 2018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했지만 11월 19일 우승팀인 아산무궁화가 선수 충원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축구연맹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K리그 다이렉트 승격이 확정됐다. 11월 11일 홈경기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고도 승격 여부가 결정 되지 않아 팬들과 승격을 자축하지 못한 성남FC는 11월 24일 AK 분당점 1층 시계탑 광장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시민들과 승격의 기쁨을 나눴다.
성남FC 한성규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은수미 구단주를 비롯한 윤기천 성남FC 대표이사, 박문석 성남시의회 의장, 시의원, 도의원 등 내빈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이어 오늘의 주인공인 선수들이 한 명씩 호명되며 무대로 올라왔다. 선수들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팬들은 큰소리로 선수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구단주가 된 지 5개월 정도 됐는데 홈경기는 무조건 본다”라며 은수미 구단주가 인사말을 시작했다. “1989년 팀이 탄생해 2000년 성남에 연고를 시작으로 2014년 성남FC라는 이름을 갖게 된 시민구단. 제자리로 돌아온 성남FC를 축하하고 이제 다시 훨훨 날수 있기를 바란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탄천종합운동장의 전광판 교체 등으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가 열린다. 이 기간 동안 성남종합운동장 상인회와 협의해 홈경기가 있는 날은 ‘성남FC 데이’로 정하고 할인 등 여러 행사를 열어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성남FC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을 해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성남시민의 자존심을 지켜준 승격을 축하한다”는 박문석 성남시의회 의장과 “열심히 노력해준 선수들이 고맙고 기쁘다. 도와주는 모둔 분들과 팬들에게 감사한다”는 남기일 감독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선수단 대표로 무대에 오른 주장 서보민 선수는 “포기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끝에 승격을 하게 돼서 기쁘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팬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경기 관람을 부탁했다.
이어 K리그1으로 복귀를 자축하며 성남의 축구가 많은 사랑을 받고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성남FC의 제2의 도약’을 선포하고 내빈과 선수단, 팬들이 모두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공식적인 행사를 마치고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성남FC 미니 어워즈’가 마련됐다. BEST GOAL(최고의 골)에 이현일 선수, BEST CEREMONY(최고의 세리머니)에 정성민 선수, UNSUNG HERO(숨은 영웅)에 최준기 선수, FAN FRIENDLY(팬 프렌들리)에 김정현·조성욱 선수, PRESTIGE CONTRIBUTION(공로)에 서보민 선수가 수상했다.
상을 받은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세리머니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수줍지만 용기 내어 춤을 추기도 했다. SNS활동을 통해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는 김정현 선수는 자신을 ‘성남FC의 윤두준’이라고 글을 올려준 팬에게 VIP시즌권으로 화답할 만큼 팬들과 진심어린 소통을 하고 있다고 한다.
미니 어워즈가 끝나고 선수들의 애장품을 팬들에게 선물하는 이벤트가 이어졌다.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하프타임 이벤트 방식으로 선수 6명을 선정했다. 이 선수들이 댄스를 선보인 뒤 팬들 중 한 명과 2인1조 팀을 이뤄 댄스 대결로 선수들의 애장품을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참여한 이도, 보는 이도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흥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이제 선수들과 가까이서 기념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을 수 있는 시간이다. 준비해온 기념 티셔츠에 사인을 받거나 입고 있던 옷에 사인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오늘의 기쁨을 함께하는 자리의 의미가 컸을 것이다.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온 성남FC, 제2의 도약을 힘차게 응원한다.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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