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소비자시민모임 30주년 기념식이 12월 5일 판교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열렸다. 겨울비가 내린 뒤라서 날씨는 쌀쌀하지만 하늘은 청명했다.
성남시립합창단의 멋진 공연 ‘해피데이’를 시작으로 30년을 기념하는 자리는 축하 인사들이 오가고 그동안 뜻을 같이해온 동료와 내빈이 참석했다.
은수미 시장은 성남소비자시민모임의 30주년 기념축사를 통해 소시모가 한편으로 비판도 하고 견제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민을 위해 일할 때 든든한 우군으로 서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응원을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30년 동안 소비자 편에서 일해 온 성남소비자시민모임 김경의 대표는 기념식에 함께한 내빈, 동료들과 고마운 인사를 나눴다.
되돌아보면 30년 동안 성남시는 모든 면에서 눈부신 발전을 했다는 김경의 대표. 김 대표는 공정거래위원장 관할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가 총리 관할로 격상 재편됐다는 소식은 소비자문제를 좀 더 포괄적으로 바라보고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한다면서 “이런 결정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당연한 조처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소비자 단체들이 누누이 주장해온 집단 소송제도를 하루빨리 확대 적용하고, 단체소송제도도 현실적으로 활용하도록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하고, 지방소비자 정책도 마찬가지로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자혜 본부 회장은 “성남소비자모임이 근사하게, 알차게 준비한 30주년 기념행사를 보며 마음이 많이 뜨거워졌다”고 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경기지회장이자 경기소협(경기도소비자협의회) 신희원 회장은 김경의 대표와 30년을 함께했다. 잠시 서울에서 출퇴근하던 지난날 낯설었던 성남을 눈에 익히느라 몸도 마음도 바빴다고 한다. 그랬던 성남이 30년이 지난 지금 놀랄 만큼 발전했고, 그 속에서 소비자시민모임은 많은 일을 해냈다고 회고했다.
2부 행사에서는 소비자를 위해 30년 열정을 바쳐온 성남소비자시민모임 김경의 대표가 소비자시민모임 본부로 가면서 이경아(15년 활동) 사무국장에게 대표직을 승계하는 자리가 있었다.
“‘항상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행동하라’고 일깨워 준 가르침대로 다시 시작하는 성남소시모의 30년은 ‘소비자 중심의 신뢰사회, 안전한 사회, 공정한 사회,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열정과 신념을 바치겠습니다. 공정하고 안전한 소비자, 행복한 소비자가 살아갈 세상의 마중물이 될 것을 선포합니다.” 이경아 사무국장은 본부로부터 차기 대표 임명장을 받고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성남소비자시민모임 성남소비자시민모임은 1988년 3월호 반상회보 『까치소리』와 유선방송(현 아름방송)을 통해 활동가 공고를 냈다. 이때 처음으로 사무실을 찾은 시민이 지금의 김경의 대표였다. 1988년 4월 사무실을 개소, 불량식품 전시회를 시작으로 소비자, 모니터 교육을 실시하며 고 이정자 지부장이 초대 지부장으로 활동했고, 현 신희원 경기도지회장이 2대 지부장으로 취임했다. 2001년 4월 소비자시민모임 경기지회가 출범하면서 김경의 사무국장이 성남소비자시민모임 성남지부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성남소비자시민모임은 현재 전문 소비자단체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학계, 법조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 조사위원들과 함께 빈틈없이 활동 중이다.
소비자운동은 기본적으로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통해 경제정의를 추구하며 정의사회를 지향한다. 1988년 사무소 개소와 함께 불량식품 추방을 목표로 ‘안전성 확보운동’을 시작했다. 2001년부터는 경기도농산물지킴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안전한 농산물, 안전한 소비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농산물 안전성 확보에 매진했다. 이는 경기도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였다. 소비자 문제는 사업자와의 관계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확보를 위한 운동,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위한 활동을 끊임없이 해 오고 있다.
환경과 에너지에 관심을 가지면서 2001년 시작한 성남지역 에너지절약실천운동사례는 전국230개 환경, 소비자, 여성, 시민단체가 모인 전국 에너지시민연대에 소개돼 전략과 방법이 전국으로 확산된 모범사례를 만들어냈다.
희 망 양 호(시 인) 시간의 향기 따라 삼십년 공간 속으로 걸어가 봅니다. 모두가 침묵 속에 잠들어 있을 때 너는 종이에 물이 스미듯 청량한 물줄기 되어 메마른 우리네 삶의 모퉁이에서 목마름에 지친 나에게 새로움의 향기로 다가 왔습니다. 이제 그대의 내음 속에서 너와 나 하나 되는 시간.... 그래서 소시모에서 만난 사람들은 더 따뜻하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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