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를 뽑는 정자동 느티마을 사람들
절약등 멀티탭 사용으로 에너지절약 '붐'
지구의 온도가 높아져 지구 온실효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기상 이변이 일어나고, 강수량의 변화가 오고, 농작물에 피해가 나타나고, 지구환경 보전과 관련해 국제적인 에너지사용 규제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이제는 세계가 함께 가야 하는 에너지절약과 환경운동의 작은 붐이 일어나고 있는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전기에너지 10% 줄이기 운동 참여아파트’(2009년 4∼10월)란 커다란 현수막 2개가 느티마을 아파트에 걸리면서 작은 움직임이 일어나더니 마을 부녀회와 통장, 동 대표, 관리사무소가 하나 되어 총 1,776세대로 퍼져가고 있다.
지난해 에너지절약실천발표회에서 최우수상 수상을 계기로 올해는 에너지시민연대·(사)성남소비자시민모임·성남시에너지절약실천협의회와 ‘에너지절약 한가족 협약식’을 맺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공동구역의 전구를 고효율전구로 교체하고, 낮에 햇빛이 비치는 출구 쪽은 전등을 끄고 자연에너지를 이용하며, 스위치를 켤 시에는 ‘사용 후 절전’ 문구를 붙이는 등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겼다.
올 4월부터는 매월 전년도 대비 전기에너지를 절약한 50세대를 순위별로 선정, 인센티브로 마을 주민들에게 인기 높은 절약형 멀티탭을 제공할 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28개동 중 에너지를 가장 많이 절약한 동을 선정해 부녀회 회의가 있는 날 성남소비자시민모임에서 표창을 하고 부상으로 현관에 걸어 놓을 시계를 전달하고 있다.
주민들도 에너지절약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절약운동에 참여하겠다고 서명한 주민들이 함께 모여 꼬마전구와 폐활용품을 이용한 절약등을 만들어 한밤에 취침 시 각자 활용한다. 부녀회 강순녀(51) 씨는 행사 후 남은 초를 화장실에 안전하게 켜두어 잡냄새를 제거함으로써 따로 전기를 켜지 않아도 되는 이중효과를 보고 있고, 통장 김연태(54) 씨는 본인이 직접 만든 절약등과 멀티탭을 사용해 절약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에너지절약 우수 동으로 선정된 최선자(53) 통장은 “어린 세대에게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알리고 절약하는 습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우리 엄마들의 할 일”이라고 강조한다. 부녀회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김수옥(50) 총무는 ‘컴퓨터 쓰지 않을 때 꺼두기, 안 쓰는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멀티탭 사용하기, 빨래 모아서 하기, 에어콘 사용 자제하고 현관문 열어 자연바람 이용하기’ 등 작지만 할 수 있는 절약운동은 열심히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에너지 빼기 사랑 더하기’ 캠페인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8월 ‘에너지의 날’에 열릴 5분간 소등행사에 마을 전체가 참여할 계획이다.
에너지절약과 환경보존을 이 시대 우리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지금 나부터 실천해가는 ‘전기에너지 10% 줄이기 운동’ 외에도 11월이면 ‘난방비 줄이기 운동’에 참여할 계획이어서 함께 살아가는 느티마을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Tip 나만의 절약등 만들기
준비물 : 꼬마전구(건전지케이스, 손가락건전지 2개), 빈 우유팩(200㎖) 1개, 재활용 목캔디통 또는 색골판지 1장, 접착제, 글루건
만들기 : ◆ 목캔디통을 이용할 경우= 통 옆에 스위치 자리만 만들어 주고 꼬마전구와 우유팩을 뚜껑에 연결해서 고정시키므로 쉽게 할 수 있다.
◆ 색골판지를 이용할 경우
- 높이10cm 둘레 30cm로 자른 다음 밖에서 스위치를 켜고 끌 수 있도록 스위치 자리를 만들어 준다.
- 원통이 만들어지면 밑바닥은 원통모양에 맞게 잘라 붙여주고, 나중에도 건전지를 교체할 수 있도록 뚜껑을 만든다.
- 우유팩 윗부분을 예쁘게 오려서 원통 뚜껑과 고정시키고 꼬마전구와 연결한다. 모든 부분은 접착제나 글루건을 사용해 고정시킨다.
Tip 3자녀 이상 가구 전기요금 할인제도 시행안내
- 대 상 : 자녀수가 3인 이상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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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청방법 : 지점내방, 전화, 인터넷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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