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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성남시 자연환경모니터링 결과 보고회

시민이 참여하는 성남시 전 지역 자연환경 조사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12/20 [15:1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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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 자연환경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 우리 주변의 습지, 산림들은 잘 보존되고 있는 것일까? 도시가 도로와 건물, 자동차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나무와 풀, 여러 동물들이 사람들과 살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성남시의 자연은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을까.

 
▲ 습지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는 자연환경모니터     © 비전성남

    

2018년 자연환경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결과 보고회가 12월 19일 성남시청 율동관에서 있었다. 자연환경모니터와 환경보건국장, 환경정책과장,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각 분야별로 자연환경모니터와 전문가가 발표자로 나섰다. 2018년 각 분야별 모니터링 결과를 들어봤다.

    

저서성대형 무척추동물은 최근 하천공사 같은 서식 환경의 변화로 생물종 수와 개체수가 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낙생저수지 유입부는 물 흐름이 빨라지고 풀이 많이 번식해 오염이 심해진 상태다. 대왕저수지는 수질이 이전보다 좋아지고 있어 출현종이 크게 증가했다. 운중천의 경우는 쓰레기와 유기물이 많아 맑은 물에 사는 생물종이 크게 줄어들었다.

    

포유류 모니터링 결과 모든 지역에서 고라니 흔적이 가장 많이 발견됐다. 2013년 1월 대장동 가래턱골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의 발자국이 발견된 이후 5년 만인 2018년 5월 청계산 금토동 능안골에서 발자국과 배설물이 발견됐다.

    
▲ 훼손 및 소멸 습지 예시     © 비전성남

 

습지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2004년 지역 내 습지 조사하며 자연환경모니터 활동이 시작됐다. 습지는 ‘물기가 있는 축축한 땅’을 말한다. 습지는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이며 홍수와 가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10년이 넘는 조사 기간 동안 지역 내 습지환경에도 변화가 있었다. 특히 2018년에는 대장동 지역 개발로 많은 습지가 사라졌다. 따라서 대체 조사 습지를 찾아야 한다. 습지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습지가 사유지인 경우가 많아 보존이 쉽지 않은 상태다.

    
▲ 인공새집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는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박사     © 비전성남

 

인공새집모니터링은 2007년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인공새집은 박새류(박새, 곤줄박이, 쇠박새, 진박새), 참새, 흰눈썹황금새가 이용해왔다. 2018년에 처음으로 쇠박새가 번식을 했다. 첫 산란일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 2018년 첫 산란일은 4월 5일이었다. 평균 첫 산란일이 모니터링 이후 가장 빨랐다.

    

탄천의 민물고기 모니터링 결과 2017년 발견된 참마자가 2018년에도 발견됐다. 

 

자연환경모니터와 함께 모니터링에 참여한 전문가 보령민물생태관 조성장 씨는 “참마자가 떼 지어 다니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참마자는 하천의 중상류의 물이 맑고 모래와 자갈이 깔린 곳에서 살며 수서곤충의 유충이나 부착조류를 먹고 산다. 하천 바닥이 모래인 곳에 사는 모래무지와 함께 살지만 모래무지와 달리 하천이 오염되면  살 수 없는 물고기다”라며 참마자가 서식한다는 것은 탄천의 수질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 우수습지에서 발견되는 수서생물 옆새우     ©비전성남

 
▲ 메추리장구애비     © 비전성남
▲ 다슬기     © 비전성남
▲ 가재     © 비전성남

 

2018년 미금보 철거로 물웅덩이가 있던 자리에 여울이 생겨 물고기 이동에 도움이 되고 개체수가 증가하는 변화도 있었다.

    

성남시 자연환경모니터는 생태공간과 생물 모니터링 외에 생태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교육센터와 탄천습지생태원, 수내습지, 숯내저류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해마다 많은 유아들이 참여하고 있다. 파라리반딧불이가 보이는 시기에는 반딧불이 서식처 탐사 체험을 통해 시민들이 성남의 생태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새로 17명의 모니터 위촉식도 있었다. 2019년에는 50명의 자연환경모니터가 시민을 대표해서 지역 자연환경을 살피게 된다. 성남시는 지역 환경문제와 환경시책 추진상황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 개선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2004년 4월 시민 자연환경모니터를 모집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자연환경모니터들은 지역의 습지, 조류, 어류, 양서류 등 다양한 분야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이러한 조사 자료들은 성남의 생태 현황지도 갱신, 생태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인다.

    

취재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