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마을 지정은 치매에 걸리더라도 자신이 살아온 마을에서 불편함 없이 삶을 영위하도록 지역인프라를 강화하는 사업이다.
성남시 수정구보건소는 양지동 윗말경로당(수정로 578번길, 40여 명)을 안심마을 1호, 아랫말경로당(양지로 35번길, 80여 명)을 안심마을 2호로 각각 지정해 10월 말 현판식을 달고 치매 선별검사, 치매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12월 19일 수요일 오후 3시, 수정구 보건선생님 4명이 치매예방교육을 위해 아랫말경로당을 찾아왔다. 바로 전 오후 1시 30분에는 윗말경로당에서 치매예방교육이 이뤄졌다. 치매예방교육은 60세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 3번째 치매예방교육이 진행됐다. 참여 어르신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교재를, 처음 온 어르신에게는 새 교재를 나눠줬다. 수업은 가벼운 인사말과 함께 교재수업으로 이어졌고, 날짜를 이용한 덧셈과 가게물건 구입을 이용한 덧셈, 물건위치 기억해서 말하기, 모양에 맞는 색으로 색칠하기 등이 진행됐다.
손을 이용해 덧셈하는 어르신, 글이 작아서 잘 보이지 않아 몇 문제는 그냥 넘어가는 분 등 어르신들은 높은 집중도를 보여 연필소리와 중간중간 도와 주는 보건 선생님들 목소리만 들릴 정도였다. 4쪽 분량의 수업을 하니 1시간이 훌쩍 지나고 다음을 기약하며 보건소 선생님들은 방을 나갔다. 이번 수업에는 16명이 참여했고 늦게 도착한 3명의 어르신은 시간을 잘 못 알았다며 아쉬운 표정으로 다음 수업을 기약했다.
수업을 받은 윤혜숙(76), 박대순(76) 어르신은 “수업이 재미있어서 집중이 잘 된다. 계속 했으면 좋겠다”라며 여러 번 말했고 서월자(74) 어르신은 “나이를 먹으니 헷갈려. 그래도 재미있어”라고 했다.
아랫말경로당 최순철 회장은 “대한노인회 성남수정구지회에서는 몇 년 전부터 치매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을 많이 해왔다. 나도 치매 자격증(노인두뇌훈련지도사 1급)을 가지고 있다. 보건소 쪽에서는 대한노인회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찾아와 교육을 해 주니 좋다. 많이 홍보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수정구보건소 관계자는 “수업은 매주 수요일마다 계속 진행하고 내년에는 치매친화적 안심공동체를 이어나가는 게 목표인 만큼 주변에서 치매 인식 설문을 시작으로 폭넓은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치매란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의 뇌손상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력,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수 대비 노인치매율이 2017년 10.1%에서 2050년 15.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통계가 나왔다.
급증하는 치매율을 줄이기 위해 ‘진인사대천명’을 생활화 하자(대한치매학회 캠페인 구호). 진 - 진땀나게 운동하고 : 규칙적인 운동은 치매 걸릴 확률 1/3으로 감소 인 – 인정사정없이 담배 끊고 : 매일 한 갑씩 피우면 치매 위험 3배 증가 사 - 사회활동 열심히 하고 : 매일 누군가와 1번 이상 만나 대화하면 치매위험 절반 감소 대 - 대뇌활동 활발히 하면 : 신문읽기, 바둑 등 가용 뇌세포 늘려 뇌기능 완충 효과 천 - 천박하게 술 많이 마시지 말고 : 만성적 과음은 뇌세포 파괴해 치매위험 7배 증가 명 - 명(命)을 연장하는 식사를 하자 : 짜고 기름지고 많이 먹는 습관은 뇌혈관, 동맥경화로 혈관성 치매 유발 문의 : 성남시 수정구보건소 031-719-3189 취재 김미진 기자 qeen03@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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