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독자마당 ESSAY] 1日1善

최선희 | 분당구 삼평동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1/23 [12:21]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1日1善
최선희 | 분당구 삼평동
 
얼마 전 일이다. 버스를 탔는데 옆좌석에서 여자 두명과 아이 3명이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조용히 해달라고 하려다가 두 사람이 하도 신나게 이야기를 하기에 그냥 있었다. 한참을 가다 두 사람이 정류장에서 내렸고 내린 자리를 무심히 쳐다보다가 바닥에 아이 부츠가 있는 걸 보게 됐다.
 
급하게 내리느라 잊고 내렸나 보다. 얼른 부츠를 들고 창문을 열었다. 다행히 두 사람은 정류장에서 내려 걸어가고 있었고, 나는 “아이 엄마, 신발이요~!” 소리치며 바닥에 신발을 던졌다.
 
그제서야 아이를 업은 엄마가 신발 잊은 것이 생각났는지 신발을 주웠다. 몇 번이나 고맙다며 버스가 지나가는데도 인사를 하는 것이 보였다.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이 반가웠다. 착한 행동을 하니 이렇게 마음이 가벼워지는구나싶으면서 문득 날마다 조그마한 일이지만 남을 돕는일, 좋은 일, 기분 좋은 일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초록우산에 기부하는 금액을 5천 원 더 올린다고 전화를 했고, 그 다음날엔 좁은 골목에서 마주오는 차량을 위해 흔쾌히 차를 양보했다.
 
굳이 행동이 아니더라도 좋은 생각을 갖는 것만으로도 1일 1선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행동은 좋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니까.

좋은 습관이 몸에 밴다면 나의 하루하루도 더 보람있고 가치 있는 생활이 되겠지.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도 ‘1일 1선’이라고되새겨 본다.
 

독자 수필과 추천도서(원고지 5매 내외, A4 1/2장 내외), 사진(성남지역 풍경·사람들 - 200만 화소 이상)을 모집합니다. 2019년 2월 7일(목)까지 보내주세요(주소·연락처 기재). 채택된 작품은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보내실 곳 : <비전성남> 편집실 전화 : 031-729-2076~8 이메일 : sn997@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