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 여러분,웃으며 인사 건네요
김원준 | 분당구 야탑동
 
최근 친구와 함께 대전을 다녀오던 중 판교 톨게이트를 지날 때였다.
 
운전하던 친구가 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지불하자 직원은 예상대로 “안녕하세요, 고객님!”이라며 상냥하게 웃었다. 이어서 “OOO원입니다, 고객님”이라고 또다시 인사했지만 운전하던 친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돈만 건네주고 부르릉~.
 
‘이 친구 참 너무하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친구와 비슷할 것이다. 사람들은 마주친 직원에게 먼저 인사하지 않는다. 또한 건네오는 인사에도 묵묵부답인 경우가 많다. 얼굴 표정은 굳어 있고 그저 통행카드와 돈만 쑥 내민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시비를 걸 태세인 듯, 인상을 벅벅 쓰면서 화를 내는 표정으로 대하기도 한다.

고속도로가 막힐 때면 아무 죄도 없는 직원들에게 화풀이하는 사람도 있다. 알고 보면 내 이모, 누님 혹은 여동생이거나 아내뻘되는 직원이고 나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았고,더군다나 장거리 운전에 지친 사람들에게 밝고 상냥한 목소리로 인사까지 하며 맞이하는데 싸울 듯한 무표정으로 대하니 그분들도 참 고역일 듯하다.

일노일노 일소일소(一怒一老 一笑一少)라는 말이있다. 박장대소는 아니더라도 환한 웃음은 가정과 개인의 대인관계에 행복과 여유를 주는 묘약이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의 낸시 렉커 교수는 웃음의 효능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웃음은 힘을 주고 극복할 능력을 주며 상호간에 대화와 마음의 통로를 열어준다. 웃음은 또 긴장감을 완화해 주고 의학적 가치가 있어 병을 고치는 치료제가 되기도 한다.”
 
웃는 것보다 효과가 높고 비용이 안 드는 건강 증진법은 없다.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엔돌핀을 포함해 21가지 쾌감 호르몬이 생성된다고 하니 평소 자주 웃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가?
 
우리 시민들, 오늘부터라도 거울을 보며 활짝 웃는 연습, 아침 출근 전에 딱 1분씩이라도 해보자. 일소일소(一笑一少) 할 것이다.
 

---

독자 수필과 추천도서(원고지 5매 내외, A4 1/2장 내외), 사진(성남지역 풍경·사람들 - 200만 화소 이상)을 모집합니다. 2019년 2월 7일(목)까지 보내주세요(주소·연락처 기재).채택된 작품은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보내실 곳 : <비전성남> 편집실 전화 : 031-729-2076~8 이메일 : sn997@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