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시장과 함께하는 시민과의 두 번째 인사회가 1월 24일(목) 오후 7시 판교청소년수련관 공연장(1층)에서 열렸다. 은수미 성남시장을 비롯해 성남시의회 정윤 의원과 최현백 의원, 장동석 주민자치위원장 등 여러 내빈과 100여 명의 판교 25통 주민이 참석해 의제가 있는 야간 토론회가 진행됐다.
‘판교 25통 마을 만들기 특화지역 육성방안’으로 토론회를 진행한 김문수 노인회장은 은수미 시장을 ‘소통의 여왕’이라며 환대했다.
은 시장은 인사말씀을 겸한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민원 처리방식의 새해 인사회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마을 문제를 토론 방식으로 접근하고자 공모를 받아 시범적으로 3개 구에서 한 곳씩 진행하게 됐다”며 의제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성남시는 국민권익위원회 민원이 연간 13만 건(서울시 제외 지자체 1위 수준)에 이르는 역동적인 도시다. 오늘은 주민들이 말하는 것을 많이 듣고 시가 할 수 있는 것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판교에서 나고 자랐다는 김문수 노인회장은 기조발제에 앞서 ‘판교 25통’ 마을지도를 보며 마을의 역사와 지리적 상황을 설명했다. “550세대에 1,347명이 살고 있는 ‘판교 25통’은 판교청소년수련관, 판교도서관이 있어 마을 만들기 사업 연계 여건이 충분하고 마을 발전과정을 스토리화 하는 특화사업 발굴에 대한 주민의 의지가 확고하다. 그러나 마을 만들기 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여건이 부족하다”고 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박경자 부녀회장은 “우리 마을은 친환경 생태마을이다. 이런 자원을 발굴해 생태체험거리, 가로수 그루터기 꽃길, 판교 25통 상징거리 등을 조성하자. 또 이 지역의 교통·주차난 해결을 위해 판교공원 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을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은 시장은 “이런 문제들을 마을공동체에서 많이 협의하고 도움을 청하면 마을 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마을 만들기 전문가를 파견해 돕도록 하겠다. 판교지역의 교통난은 공유 자전거 600대를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제안을 들어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 토론자 문정화 통장은 “마을을 특화거리로 조성하려고 해도 주차공간이 부족해 사람들의 유입이 적어 상가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주저한다”는 문제를 지적하며 판교공원 입구 주차장 지하화와 판교청소년수련관 주차타워 건립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윤 시의원과 이근배 교통도로국장이 “판교공원에 지하 2층 규모로 140면의 주차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세 번째 토론 참여자 김란희 판교동바르게살기 총무는 “신도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오후 10시가 넘으면 대중교통이 거의 끊겨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해 마을버스 노선을 확대하고 주말에도 버스 배차 간격을 줄여야 한다. 판교역~서현역~판교 25통 순환버스도 운행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 은 시장은 “현재 대중교통인 버스 문제가 심각하다. 경기도가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데 있어 재정적 어려움이 크다. 이에 성남시만의 준공영제를 시행하려고 한다. 출퇴근 혼잡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 석운동까지 지역특성에 맞는 마을버스를 도입하고 버스노선을 증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을회관이 없어 마을 공동체원이 모일 장소가 없는 실정에 공공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 주민들 건의 사항도 들었다. “판교도서관과 판교청소년수련관 양쪽 공원과 이어지는 길에 인도가 없다”, “자동차정비센터가 인도를 막아 주민 이동이 불편하고 사고가 잦다”, “식사 시간대에 상가 주변 도로에 주차를 허용해 달라”는 등의 건의 사항에도 은 시장과 박철현 분당구청장이 적절한 답변을 줬다.
세 번째 의제가 있는 야간 토론회는 1월 31일(목) 태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주민이 공감하는 밀리언공원 조성’이라는 의제로 진행될 예정이며, 1월 28일(월)부터 이전과 같은 새해 인사회가 선거구별 14회 일정으로 시작된다.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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