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은 1월 31일 오후 7시 태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 참석해 마을 의제를 발굴 토론하는, 시민과 색다른 공감 소통을 시도했다. 은 시장은 이날 저녁 태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00여 명 주민이 모인 가운데 수정구 태평동 7285번지 일원에 들어설 ‘밀리언 근린공원 조성’을 의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시민과의 인사회에서 토론회가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마을 현안을 공론화해 지역 주민이 함께 풀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야간 토론회는 시범 도입해 3차례 열리는데 1월 22일 은행2동, 24일 판교동에 이은 소통행보다.
토론자는 주민자치위원회 김기인 위원장, 통장협의회 전순석 회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박왕호 민간위원장, 자유총연맹 김종오 위원장, 마을사업 전문가 김덕천 씨 등이다.
토론회에 앞서 김덕천 씨는 캐나다 퀘벡을 사례로 공론화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우리를 위한 마을, 모두를 위한 마을 만들기를 위해 이웃을 배려하고 필요한 것을 해결하는 첫 발걸음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밀리언공원과 마을길 조성… 다양한 의견으로 열띤 토론 펼쳐 토론회는 태평1동 주민자치위원회 김기인 위원장의 태평1동 마을만들기 사업과 밀리언공원 조성을 기조 발제로 ▲ 밀리언 공원 부대시설 ▲ 밀리언 공원 문화 공간 확충 ▲ 밀리언공원과 마을길 만들기 사업의 연계방안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전순석 통장협의회장은 공원 부대시설로 지역의 고질적인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공원 잔디 광장 지하에 주차장 건립을 건의했다. 박왕호 민간위원장은 공원 문화 공간의 조형물은 공원테마에 맞는 공원의 상징물로 설치할 것을 피력했다.
김종오 자유총연맹 위원장은 공원명칭을 지역주민에게 공모해서 정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주민들과의 자유토론에서는 주민 백정선 씨가 청소년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건의했고, 장애인게이트볼연맹의 허웅 씨는 공원 잔디공원에 장애인을 위한 게이트볼 구장 설치 필요성을 장애인을 대표해 피력했다.
이 밖에도 야외공연장과 어린이 소공원 설치, 마을길 특성 있는 캐릭터 존과 개성 있는 벤치 설치로 시민들이 걷고 싶은 길을 만들자 등 다양한 의견으로 밀리언공원과 마을길 조성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은 시장은 토론자들의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일일이 즉석에서 답변했다. “잔디공원 지하주차장 건립은 개발 제한구역으로 보전과 관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국토부나 경기도가 불허하고 있다”면서 “시장까지 나서서 총력을 기울여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또 “야외공연장은 소음으로 반대하는 주민도 있다”며 주변 주민들과 조율해 볼 것을 권했다. 이어 “공원명칭과 조형물 설치는 공원이 문을 열면 바꿀 수 있다. 지역에 적합한 명칭을 주민이 의견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은 시장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야간 토론회를 제안하고 나서 늦은 시간에 주민이 많이 참여해 줄까부터 이런저런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토론회를 해보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다. 적극적으로 토론회를 만들어 줘서 주민들에게 감사하다. 주민들이 의견을 잘 모아 합의해 주면 성남시는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은수미 시장의 올해 새해인사회는 2월 12일 중앙동, 금광1·2동, 은행1·2동에서 다시 주간 인사회로 시작해 2월 22일까지 이어진다. 취재 정경숙 기자 chung09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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