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민들의 설레는 날 잔치, “설 체험 신나요!”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 국제로타리 3600지구 성남1지역과 함께하는 설 명절 행사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2/11 [18:04]

▲ 세배하는 어린이들     © 비전성남

 

2019년 2월 10일 오후 2시,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센터장 이상락, 이하 센터)에서는 국제로타리 3600지구 성남1지역과 함께 성남지역 내 외국인주민들과 가족들을 위한 설 잔치가 펼쳐졌다. 최대의 전통 명절로 꼽히는 설날. 고향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주민들이 설 명절 문화와 정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국제로타리 3600지구 성남1지역은 행사를 공동주관하고, 경품과 음식 준비를 후원하며 자원봉사도 맡았다.

    
▲ 내빈들의 단체사진     © 비전성남
▲ 관람객들이 일어나서 동작을 따라하는 흥겨운 모습     © 비전성남

 

본격적인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물품을 배치하는 등 준비를 마치고 팔씨름과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 한복체험 및 촬영, 공연 연습, 음식 준비 등으로 센터가 떠들썩했다. 2시가 되자 이상락 센터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내빈소개,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어린이들의 세배도 있었다. 외국인주민의 자녀들이 한복을 입고 행사에 참석한 분들에게 고사리손을 모아 세배를 해서 덕담과 함박웃음이 가득 퍼졌다. 

    
▲ 노래자랑에 같이 춤추는 어르신들     © 비전성남
▲ 중국동포 어르신들의 특별공연     © 비전성남

 

이제 본격적인 공연과 장기자랑 시간.

첫 공연은 고운 꽃분홍색 의상을 차려입은 (사)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 중국동포 어르신들의 신나는 댄스. 동작이 조금 틀려도 흉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그래요. 우리 센터 다목적실 더 크게 늘려주세요!”, “맞아요! 박수!” 박수와 웃음소리가 왁자하다.

    
▲ 벨리댄스 팀의 아름다운 춤사위     © 비전성남
▲ 비엠 팀의 열정적인 방송댄스     © 비전성남

 

다음 벨리댄스팀. 화려한 의상, 우아하면서도 현란한 춤사위에 “우와~ 잘한다!”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어진 공연은 비엠팀의 방송댄스다. 검정색 모자와 의상의 매니시 룩에 아이돌 못지않은 파워풀한 칼군무를 선보이자 행사장은 환호하는 관객들로 후끈 달아올랐다. 같이 노래하고 손뼉 치는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며 열광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 어린이들의 댄스 배틀     © 비전성남
▲ 댄스공연을 선보인 필리핀 팀     © 비전성남

 

이어 외국인주민들의 장기자랑 시간 어린이들의 댄스 배틀, 고국의 전통 무용 동작을 응용한 춤을 선보인 필리핀 팀과 중국 팀의 셔플댄스, 멋들어진 피리연주를 선보인 중국동포 어르신,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선보인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구성진 가락의 중국동포 어르신, 8명의 중국동포 어르신들로 구성된 팀은 직접 준비한 단막극(아들딸아 보고 싶다)을 선보여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중국 팀의 셔플댄스     © 비전성남
▲ 어르신들의 연극공연 - 아들딸아 보고 싶다     © 비전성남

 

중국 할아버지가 성남에 와서 인도 사위, 한국 딸, 손자를 비롯한 가족들을 만나는 내용인데, 귤로 만든 목걸이, 진짜 할아버지처럼 보이는 자연스런 수염 등 공들인 분장에 맛깔스러운 대사가 전문 배우 못지않았다. 

    

팔씨름, 제기차기 결승전도 인기가 높았다.

“응원단, 소리 질러!” 사회자의 말에 관객들은 “와~~” 하며 무대에 오를 친구들을 응원했다. 우승자는 물론 아쉽게 탈락한 출전자들에게도 열띤 박수를 보냈다.

    
▲ 음식준비에 분주한 봉사자들     © 비전성남

 

행사 후에는 국제로타리 3600지구 성남1지역에서 후원한 떡국과 전, 잡채, 한과, 찰떡, 과일 등을 나누며 즐거운 식사시간을 마련했다. 외국인주민과 가족들도 모두 행복한, 흥겨운 설날 잔치.

    

“후원자님들, 봉사자님들 모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국의 명절과 설을 모르고 연휴를 무료하게 보내는 분들도 많습니다. 명절을 체험하며 생기가 도는 분들을 보면 저도 흐뭇해요. 작년 설에 이어 올해도 후원해 주시고 자원봉사해 주신 국제로타리 3600지구 성남1지역 회원 분들, 자원봉사단,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오늘입니다.”(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의 이상락 센터장)

 
▲ 자원봉사단과 이상락 센터장, 로타리클럽 회장단     © 비전성남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와 함께 외국인주민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뜻깊은 행사를 치르게 돼 정말 기쁩니다. 올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열 계획입니다. 성남1지역의 성남, 선일, 혜성, 분당다우리 4개 클럽이 함께해서 더욱 의의가 큽니다. 앞으로도 외국인주민들의 복지를 돕고, 지역사회 봉사와 공헌에 일조하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려고 합니다. 국제로타리 3600지구 성남1지역의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국제로타리 3600지구 성남1지역 정병성 총재, 최맹석 회장)

   
▲ 공연 중간중간 행운권 추첨으로 푸짐한 경품을 나눴다.     © 비전성남

 

“오늘 너무 재미났어요. 사람 많은 데서 춤을 추려니 좀 떨렸는데, 막상 무대에 나가니 괜찮았어요. 센터는 우리들의 친정이에요. 센터에 오면 도와 주는 분도 많고, 애들이랑 같이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아요. 센터에서 자원봉사도 하고요. 명절 행사도 정말 좋아요. 신나요!”[장기자랑참가자 김하늘, 걸리 씨(필리핀)]

 

“이 많은 사람들을 이토록 행복하게 해주는 명절 행사를 치러 줬다는 것에 너무 감사합니다. 외국인을 위한 센터가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외국인들은 고국에 가서도 우리 성남시에 이런 곳이 있다고 자랑을 하니, 국제적으로도 성남이 얼마나 돋보입니까? 동포들, 외국인들을 보듬어줘서 항상 감사합니다.”(윤창한, 중국귀한동포연합회 성남지회)

 
▲ 행사장의 어린이들     © 비전성남

 

음식을 먹으며 뛰놀던 어린이들도 “추석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추석 때도 와서 실컷 놀 거예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우며 제2의 고향 성남에 정드는 즐거운 추억, 행복한 명절행사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