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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essay] 살맛나는 성남을 응원하며

유상규 | 중원구 하대원동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2/21 [15:1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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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성남을 응원하며
유상규 | 중원구 하대원동
 
얼마 전 밤 12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전화벨이 울리기에 깜짝 놀라서 받아 보니 고교 동창이었다. 내용인즉 “우리 애 취직했다. 네가 궁금해할 것 같아서”였다. 속으로는 ‘한밤중에 이놈이… 무슨 난리 난 줄 알았네’ 하면서도 대답은 달리 나갔다. “그러냐? 그 공부 잘한다던 큰놈 말이지? 축하한다. 애한테도 전해줘. 이 아저씨가 축하주 한 잔 사준다고.”

취직이 얼마나 힘든 세상이면 피붙이도 아닌 친구에게까지, 그것도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전화를 걸어 흥분했을까. 그 애는 군대 제대 후 사고를 당해 안타깝게도 장애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번 취직은 정말로 고맙고 대견하고 행복한 기쁨이었다.

그러고 보니 친구의 아들녀석 얼굴이 스친다. 고등학교 때 제 식구들과 고향 마을로 휴가를 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허우적거리던 아이를 보고는 냅다 물속으로 뛰어들어가 구해낸 착하고 용감한 아이다. 그 광경을 목격한 어떤 할머니가 애 아버지인 친구더러“아재는 참 복도 많수다. 저렇게 든든하고 착한 아들이 있으니…. 요새 학생 중 저런 애가 어딨다고… 탐이 납니다”라고 했던 그 말이 아직도 선한데 그 아이가 취직을 했다니.

엊그제 뉴스를 보니 성남시는 실업자 증가 추세에 따라 앞으로 맞춤형 고용정책을 펼 계획이란다. 특히 취업 취약계층인 발달장애인과 청년은 물론 중장년층과 경력 단절 여성에게 최적화된 고용서비스를 제공 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일인가. 성남시가 추진하는 맞춤형 정책들과 함께라면 앞으로 성남은 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 성남의 모든 아들딸들, 취직도 잘되고 건승하길 빈다. 살맛나는 성남을 응원하며!
 

독자 수필과 추천도서(원고지 5매 내외, A4 1/2장 내외), 사진(성남지역 풍경·사람들 - 200만 화소 이상)을 모집합니다. 2019년 3월 7일(목)까지 보내주세요(주소·연락처 기재).채택된 작품은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보내실 곳 : <비전성남> 편집실 전화 : 031-729-2076~8 이메일sn997@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