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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첫 성남청년작가展 <강유정: 발현發玄>으로 개막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4/05 [19:5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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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아트센터 반달갤러리에서 2019성남청년작가전1이 개막했다.     © 비전성남

    

2019 성남청년작가展1이 강유정의 <발현發玄>으로 성남아트센터 반달갤러리에서 포문을 열었다.

    

따스한 숨결과 호흡을 담은 회화술(繪畵術)로,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역사적·사회적 사건의 상흔을 현재의 시점과 관점으로 환기하고 드러내 진지하고 섬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회화작품 30여 점이 함께한다.

    
▲ 반달갤러리에 전시 중인 강유정 작가의 회화작품들     © 비전성남

 

갤러리에 들어서자 흑백사진 같은 그림들이 펼쳐진다. 묵직하지만 섬세하다. 그림은 생활 주변에서 흔히 만나고 경험하는 장소로부터 다양한 지형 풍경으로 확산된다.

 
▲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     © 비전성남

 

그 시공(時空)에 서려 있는 어떤 기운, 혹은 흔적들을 채집하고 확인하려는 미학적 관심의 반영인 듯, 서울 부암동 산자락으로부터 제주의 오름을 아우른다. 언뜻 보면 먹으로 담채를 드러내는 동양화 같지만 광택을 숨긴 유화들이다.

    
▲ 2019성남쳥년작가전1의 주인공 강유정 작가     © 비전성남

 

무채색의 표현을 주로 쓴 이유를 묻자 강유정 작가는 “여러 가지 물감을 섞어 만든 따뜻한 검은 빛입니다. ‘발현(發玄)’이라는 제목으로 쓴 ‘검을 현(玄)’은 검다라는 표현과 더불어 나타내다, 현묘하다, 신비하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장소와 기억에 대한 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데 단순하게 아름다웠던 장소가 역사를 감춘 아픈 유적으로 다가온 경험이 있었습니다. 검은 색은 신비하고 현묘한 느낌으로 시간이 사라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중첩되면서 시간을 초월해 존재하는 장소에 수많은 기억이 쌓이고 묻혀가는 안타까움을 빛바랜 색채의 대비로 극대화한 작업입니다”라고 설명했다.

 
▲ 많은 관람객들이 성남청년작가전 개막을 축하하며 그림을 둘러보고 있다.     © 비전성남

 

큐레이터 자체 기획으로 개인전과 주제기획전 등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성남청년작가展은 성남에 거주해 작업하고 있는 45세 미만의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2015년 시작돼 4년간 총 70여 명의 작가를 발굴, 소개했다.

    
▲ 강유정 작가 작품. 상모리 131 II(Sangmo-ri 131 II), 2018, oil on canvas, 80.3×116.8cm     © 비전성남
▲ 언제나, 어디서나(Anytime, Anywhere), 2017, oil on canvas, 112.1×162.2cm     © 비전성남
▲ 절망적인 희망의 노래(Desperate Song of Hope), 2017, oil on canvas, 162.2×260.5cm     © 비전성남

 

“성남의 청년작가를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청년작가들의 지적·미학적 고민과 노력의 산물이 당당히 관객과 만나 호흡할 수 있도록 국내 유일의 청년작가 전용 전시 공간 ‘반달갤러리’를 조성하고 ‘전시를 통한 지원’이라는 독특한 형식의 틀을 꾸준하게 유지해왔다.

    

강유정 작가는 “전시를 지원해 주신 성남문화재단에 감사합니다. 오래 살아온 장소에서 전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작가에게 더없이 영광스럽고 큰 의미입니다.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시간과 노력을 불태우며 작업하는 더 많은 청년작가들의 예술 의지를 북돋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로젝트가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라는 소감과 당부를 전했다.

 

 

전시는 4월 5일~5월 26일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기간 중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 관람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은 휴관, 수요일은 20시까지 연장 개관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부 031-783-8141~9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