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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온 도서관’ 수정·중원도서관, 가족백일장·독후감상화 대회 열어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4/08 [10:1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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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성남도시개발공사 주관으로 가족백일장과 독후감상화 대회가 열렸다. 성남종합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을 가득 메운 가족들은 신청할 때 받은 번호대로 돗자리를 준비하고 이웃이 함께, 가족이 함께하는 book적book적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 수정·중원도서관 행사가 열린 성남종합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     ©비전성남

 

성남도시개발공사 윤정수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는 ‘밖으로 나온 도서관’으로 명칭을 바꿔 행사를 하게 됐다. 많은 가족들이 참여해 함께하는 모습이 참으로 좋다. ‘뛰고, 날고, 솟구치면서’ 행복한 봄을 맞으시기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 개회사를 하는 윤정수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 비전성남

 
▲ 참여자들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은수미 시장     © 비전성남

 

은수미 시장은 여느 때 축사와는 다르게 참여자들을 향해 자신의 이름을 크게 외쳐보자고 제안했다. 장내가 떠나갈 듯 자신들의 이름을 외치는 어린이들에게 “올해도 즐겁게 참여해 주세요. 여러분을 응원하겠어요”라며 격려했다. 참여자들도 큰 박수로 답했다.

 

이어서 성남시의회 강상태 부의장, 신상진 국회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 백일장 시제     © 비전성남

 

가족백일장은 당일 발표된 글제로 운문(창작시 등) 혹은 산문(생활문 등)으로 제출하고, 독후 감상화는 지정도서 중 1권을 선택해 책을 읽은 소감을 그림으로 표현해서 제출한다.

 

백일장과 독후감상화 부문으로 나눠 초·중·고, 일반, 유치부 부문 등 다양하게 진행되며 97명에게 시상하고 입상작품은 작품집으로 만들어 전해 준다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참여자들은 좋아한다.

    

엄마와 함께 정자동에서 온 이안나(정자초1), 상록마을에 사는 김다혜(신기초1), 정우영(신기 초1) 어린이는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정다윤(성남제일초1) 어린이는 ‘거대한 꽃송이’를 그리고, 엄마(홍수진 신흥동)는 글을 쓰고, 허예린(성남초1) 어린이는 ‘찰리와 롤라의 음식들’이라는 제목으로 그림을 표현했다.

 
▲ 각자 책을 읽고 그림(독후감상화)으로 표현한 정자동 어린이들     © 비전성남
▲ 엄마는 글을 쓰고, 아이들은 거대한 꽃송이를 그리고 있는 모습     © 비전성남

 

여수동에서 온 지윤건(여수초1) 어린이는 불가사리가 된 친구들을 그렸다. 옆에서 형에게 질세라 윤솔이는 “초록방울비가 내리는 그림을 그렸다”고 자랑한다.

    
▲ '불가사리가 된 친구' 가족이 함께하는 단란한 여수동 가족     © 비전성남

 

김주연(동광중2) 학생은 ‘소나기’를 글제로, 김소연(성남초4) 어린이는 ‘자전거’라는 글제로 글을 쓰고, 가운데 앉은 엄마 장수용(신흥동) 씨는 ‘우리 동네 도서관’으로 글을 엮어 나간다. 글을 쓰는 세 모녀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정다운 문학가정인 듯하다.

    
▲ 글 쓰기에 열중하는 김주연(중2), 엄마, 김소연(초4)     © 비전성남

 

몽골의상을 입고 몽골텐트 앞에서 포즈를 취한 박버금(검단초6) 어린이는 《비전성남》에 꼭 올려달라는 부탁까지 한다. 엄마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신연주·연서(성남동) 어린이도 예쁜 표정을 짓는다.

    
▲ 몽골 의상 체험을 한 박버금 어린이가 <비전성남>에 꼭 이 사진으로 나오고 싶다고.     © 비전성남

   

모두가 도서관을 사랑하고 책을 사랑하는 행복한 가족들의 모습이 ‘하나된 성남’의 모습인 것 같다는 한국 15년차 태국댁 이아리(위례동) 씨, 한국 18년차 몽골댁 다와수렝(도촌동) 씨는 “다문화프로그램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면서 “이제 한국사람”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 다문화 의상 체험현장에서 봉사하는 다문화 여성들     © 비전성남

    

책을 읽다 + 마음을 잇다

    

2019 한 도서관 한 책 읽기운동으로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를 선정한 수정도서관 프로그램, ‘헬리콥터 타고 세계여행’을 선정한 중원도서관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책을 읽고, 퍼즐을 맞추고, 한줄 소감을 포스트잇에 적는 등 많은 어린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 한 줄 소감을 쓰기 위해 <소안도>를 열심히 읽는 어린이     © 비전성남
▲ 소안도 퍼즐을 맞춰 가는 어린이     © 비전성남
▲ 헬리곱터 책을 선정한 중원도서관     © 비전성남

 

성남 놀자 학교(교장 하회선)는 어린이들에게 나라 사랑을 일깨워주는 태극기꾸미기 퍼포먼스, 화전놀이, 전래놀이를 진행했다.

 
▲ 꽃잎으로 태극기를 꾸미는 어린이들     © 비전성남
▲ 어린이와 화떡을 만드는 성남놀자학교 하회선 교장     © 비전성남

 

처음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도서관의 발전과 시민의 편리한 도서관 이용을 위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위한 설문은 계속됐다. 행사가 마무리 될 즈음 버블버블 매직쇼가 펼쳐져 참가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책 읽는 도시’ 성남의 하루는 이렇게 끝이 났다.

    
▲ 도서관의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성남시민 의견 수렴     © 비전성남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