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성남시 안심지도 제작을 위한 ‘안전그리미’ 발대식이 열렸다.
성남여성친화도시 서포터스단 100명과 성남시 어머니폴리스단 학부모 100명이 함께하는 이번 여성·아동 안심지도 제작은 여성가족부 공모사업으로 성남시 가족여성과에서 함께 진행한다. ‘안전그리미’는 5월부터 교육과 실습을 통해 지도제작 활동을 시작해서 ‘이야기가 있는 골목 길 여성안심지도’와 디지털 형태의 ‘아동 안전지도’를 만들어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발대식에 참석한 은수미 시장은 “우리나라가 아직은 여성과 아동이 많이 안전한 도시는 아니다, 한발 앞서 나서 주시는 여러분이 있어서 마음이 든든하다. 여성단체나, 여성네트워크 등의 대표성을 확대해나가면서 여성친화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성남시여성친화도시 서포터스단 류재순 단장은 “우리 성남시 50개 동 중 3개 동을 선정해 마을 지도를 제작하고, 순차적으로 만들어낸다면 성남의 역사가 마을지도라는 이름으로 또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꼭 필요한 곳에 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성안심지도 사업은 수정·중원·분당 등 구별 1개 동씩 선정해서 ‘이야기가 있는 안심지도’를 만든다. 여성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게 안심벨 설치장소, LED조명의 ‘여성 안심 귀갓길’ 로고 젝터 설치장소, 솔라표지병이 설치된 골목길, 시민순찰대가 근무하는 곳 등이 표시된다. 성남여성친화도시 서포터스단은 마을기록, 주민인터뷰 등을 통해 발굴한 골목길 이야기를 담는 마을 스토리텔러가 되고, 마을 문화 발굴가로 이야기가 흐르는 여성안심지도를 책자로 된 지도 내용에 포함할 계획이다.
아동안전지도는 학교 주변 범죄발생 우려가 있는 공간, 위험시설물 등을 표시하고 개선해 나간다. 성남시 18곳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서 위험요소나 안전요소를 현장조사하고,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안전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인솔 학부모, 어머니폴리스, 경찰, 성남시 파견 안전지도 강사들이 함께하며 아동안전지도 제작을 돕는다.
안전지도 관련 내용을 받을 수 있는지, 사전 교육은 언제 이뤄지는지, 상가가 줄어드는 추세인데 아동 안전지킴이집은 어떻게 선정되는 것인지 등 궁금함을 물어왔다. 류재순 단장은 학교를 정하고, 반이 선정되면 직접교육에 참여하고, 다른 반에 전달하는 전달학습으로 진행했다. 앞으로 제작일정, 강사, 사전조사, 현장에서 아동들과 함께하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분당경찰서 어머니폴리스 분당구연합회(1만3천여 명 회원) 김정미 단장을 만났다. “지난해 단장의 직책을 맡으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아이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것이 많다. CCTV, 비상벨 위치를 모르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아동 안심지킴이집(24시편의점)을 찾아가 이야기도 들어보고, 현장에서 알고 난 후 교실에 들어가 지도제작을 하면서 아이들도, 부모들도 모두 좋아했다”고 했다. 김 단장은 지난해 5곳 학교에 이어, 요청에 따라 올해 성남 72곳 초등학교 중 지난해 참여학교를 제외한 18곳 학교가 올해 선정됐다. 분당은 8개 학교가 참여할 수 있다. 오늘부터 날짜와 장소를 정하고, 아동안심지도 제작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여성·아동 ‘안전그리미’들의 활동을 통해 여성들이 마을 골목을 살피고 이야기를 나누며 위험에 취약한 대상으로 여겨지던 아이들이 정책의 참여 주체가 되고, 자주 다니던 학교 주변을 걸으며 CCTV 위치를 파악하고,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미리 알아두는 등 스스로 안전에 관심을 갖는 경험을 통해 그려질 여성·아동 안전지도 제작이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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